경기도는 평화누리길과 자전거도로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제주 올레길 사건'과 같은 피해를 막기로 했다.
도는 31일 의정부 북부청사에서 최승대 행정2부지사 주재로 실ㆍ국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범죄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평화누리길은 최북단 접경지역에 조성한 DMZ(비무장지대) 산책로로, 김포~고양~파주~연천 184㎞를 잇는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임도와 등산로 등으로 이뤄진 30㎞ 정도가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도는 판단했다.
도는 이 구간 12곳에 내년까지 10억원을 들여 방범용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름철에는 오후 6시, 겨울철에는 오후 5시 이후 출입을 제한하고 단독 여행을 자제하는 내용의 안전수칙을 홍보하기로 했다.
도내 자전거도로 3천248㎞에 대한 범죄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내년에 터널과 교량 등 취약지역 2개 노선 7곳에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는 남한강 자전거길 등 9개 노선에만 CCTV 39개가 설치돼 있다.
또 인적이 드문 노선에는 올해 안에 가로등과 보안등을 세울 방침이다.
도는 경찰, 자율방범대 등에 협조를 요청해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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