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8년 만에 '옛 재단 복귀'정이사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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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8년 만에 '옛 재단 복귀'정이사 체제로 전환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2.07.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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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ㆍ교수회. 사분위, 정이사 선임 결정"옛 비리재단의 복귀" 반발

경기대가 8년 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경기대는 그동안 전 총장의 비리문제로 그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새로 선임된 이사진 성향을 둘러싸고 학내에서 다시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는 사분위의 이같은 정이사 선임 결정을 두고 "옛 비리재단의 복귀"라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경기대와 교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그동안 6명의 임시이사가 운영을 맡아 온 경기대 학교법인 경기학원을 정이사 체제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사분위는 이에 따라 임시이사 가운데 1명을 포함한 6명을 이 학교법인 정이사로 선임했다.

선임된 정이사는 구(舊)재단 추천 3명, 학내 구성원 추천 2명, 교과부 추천 1명이다.

구재단 측 추천 인사 3명이 교비횡령 등의 비리 문제로 물러난 손종국 전 총장의 누나 등 구재단 출신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기대 총학생회장 정준영(26)씨는 "구재단 인사는 1명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새로운 이사진에 3명이나 포함됐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던 전 총장과 관계있는 이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학은 성명서 발표를 비롯해 서울과 수원캠퍼스 학생회 및 교수회, 동문회가 연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대 교수협의회도 이날 오후 임원 대책회의를 열고 사분위의 이사선임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교과부 장관에게 보내기로 했다.

이윤형 교수협의회 회장은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거나 향후 구재단 측에서 이사장이 선임된다면 초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대 법인 경기학원 측은 "법인은 사분위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사 선임에 대한 법인차원의 견해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는 2004년 손 전 총장이 교비 5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물러나면서 지난 8년간 교과부에서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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