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전해지는 빛과 인체의 전율
상태바
소리로 전해지는 빛과 인체의 전율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1.05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에코' 공연

소리와 빛은 원래 하나였을지 모른다. 머리 속을 타고 흐르던 소리는 온몸을 전율시키며 감각을 자극한다.

유럽에서 작곡, 안무, 연출가 등으로 활동하며 지난 2008년 프랑스 정부로 부터 예술문화 공로훈장을 받은 김세정씨가 '에코(Echos)'를 통해 수원 시민에게 첫 인사를 전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프랑스 아크로노트 앙상블 초청공연 Echos가 그것이다.

소리는 머리 속을 타고 흘러가버린다.

눈을 통해 들어오는 광채와 어둠은 작은 무대 위에 춤을 추듯 흐르는 연주자이며 무용가인 이들의 심상과 그대로 연결된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의 감정들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뒤섞인다. 쉽게 풀 수 없는 실타래처럼 서로에게 침투되고 영향을 미친다.

관람객은 객석에 앉아서 빛의 흐름을 쫓기에 바쁘다. 그렇지만 무대위의 심상은 시간과 공간을 너머 빛으로 승화된다. 그리고 빛이 흘러간다. 인체는 화려한 소리보다 침전되는 빛과 소리속에서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다양한 타악적 요소들이 Myriam Marreau, Baptiste Bourgougon, Benjamin Lissardy 등의 몸을 통해 전달되는 '퓨전'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담아낸다.

감정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어제와 오늘은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 반복되는 시간의 연장선상에 있는 단위일 뿐이라는 것을 공연이 끝난뒤 관객들은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 공연은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수원에서 이만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에코는 토탈 아트로 분류되며 춤, 음악, 그리고 미술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하나로 결합되는 새로운 시도다. 공연시간은 70분이며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