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아내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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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아내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후회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2.06.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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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교'의 원작자 소설가 박범신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아내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박범신은 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불우한 어린 시절 자살을 4번이나 시도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삶이 경이롭고 경이롭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지금은 매우 후회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내 말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살 경험에 대해 털어 놨다.

박범신은 "어린시절 정말 가난 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우리 집은 화목하지 못했다"며 "어려운 환경에 예민한 어머니와 그 좁은 집에서 네 명의 누나들은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버지는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셨었다"며 "학교를 갔다가 집으로 향하는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마다 집안의 불화가 감지돼 집안에 들어서기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박범신은 "고등학생시절 책에 빠져들어 이상한 소년이 되어 있었다 매일 하루에 두 권의 책을 읽었다"며 "당시 순수해서 흡수지처럼 내용을 빨아들였는데 염세적이고 슬픈 내용만 빨아들였다"며 지난친 독서량 때문에 2번의 자살을 시도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박범신은 "3번째 자살 시도는 지금의 아내와 대학시절 연애할 때였다"며 "팔을 그었다 새벽에 여관에서 발견됐다. 눈을 떴더니 아내가 앉아있더라. 당시 내가 결정 할수 있는 것이 죽음 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80년대 마지막 자실시도를 했다. 그 때는 결혼도 했고 아이가 셋이나 있고 인기작가로 발돋움했던 시절이었다"며 "80년대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인기작가라는 이유로 가시 방석에 앉아 있어야 했다 자신이 동지라고 부르고 싶었던 사람들의 비난이 가슴아팠고 스스로를 자학하게 됐다"며 당시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전했다.

박범신은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아내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더욱더 절실히 깨달았고 관계의 소중함과 책임을 깨달았다. 많이 후회했다 현재는 삶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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