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냥꾼 논란'에 경찰 해명
상태바
그것이 알고싶다 '사냥꾼 논란'에 경찰 해명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2.06.18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40대 남성이 장애인 엄마와 10대딸과 함께 동거하며 성폭행과 폭행을 일삼아 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냥꾼과 두여인'편에서는 한 사냥꾼이 지적장애를 가진 남성을 내쫓고 그 부인과 딸을 차례로 성폭행 하고 재산을 빼앗은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사냥꾼 강모(47)씨는 가장이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동거를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을 폭행해 집에서 쫓아내고 엄마와 딸 두사람과 동시에 동거를 시작했다.

취재진이 지난 달 25일, 인천에 사는 피해여성의 언니로 부터 제보를 받고 취재한 결과 문제의 사냥꾼 강씨가 나타난 것은 작년 가을경으로 지적장애가 있는 순희(가명)씨 부부의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에는 산 속에 집을 얻어 온 가족이 사냥꾼과 같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이후 고등학생이던 딸 가영(가명)이는 학교를 자퇴한 후 사냥꾼의 아내가 되었고 아버지는 집에서 쫓겨났으며 가족의 통장에서 의문스러운 돈이 인출되기 시작했다.

또 폭행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경찰이 수차례 출동했지만 그때마다 피해자인 모녀가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사냥꾼을 두둔해 사냥꾼과 두 여인의 불안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었다.

취재 결과 두 모녀는 강씨로 부터수시로 폭행은 물론 모녀가 강씨의 성노리개감이 되고 있었다. 이뿐 아니라 농사 수익금과 정부보조금 등 2천여 만원의 돈까지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이 가영이를 설득해 이유를 물어본 결과 가영이는 강씨의 폭행과 장애를 가진 부모가 피해를 당할것을 우려해 경찰에서 강씨를 두둔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의 끈질긴 추적끝에 강씨의 성폭행과 폭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고 강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이튿날 잠적하고 말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분노를 사며 논란이 불거지자 관할 경찰서인 전남 보성경찰서가 공식 해명했다.

보성경찰서는 17일 홈페이지에 '서장 노재호 총경입니다'라는 제목으로 "SBS'그것이 알고 싶다-사냥꾼과 두 여인'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며"경찰은 그동안 피해자의 신고에 대해 나름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딸이 강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과 강씨가 술에 취해 무슨 짓을 저지를 지 몰라 불안하다는 내용으로 두 차례 신고했지만 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모녀에게 처벌을 원할 경우 고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고지했다"며 "행방을 감춘 강씨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검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