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공원 산책로에서 대학생 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 이모(16)군과 홍모(15)양, 윤모(18)군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조사결과 이들은 온라인 사이트인 오컬트(Occult) 통해 알게 됐고, 이들은 초자연적인 요술이나 주술 심령 예언 등 비합리적이고 신비러움을 믿는 오컬트 신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컬트(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는 현실도피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된다는 이유로 10~20대를 중심으로 신봉자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피해자 김씨의 지인은 인터넷을 통해 용의자들이 여성회원인 박모(20)씨의 탈퇴 문제를 놓고 박씨의 전 남자친구와 다투다 이 같은 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숨진 김씨가 여자친구인 박씨의 카페 활동 문제로 용의자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했다.
박씨는 용의자 중 한명인 이군을 과외수업을 해주며 알게돼 카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숨진 당일 여자친구 박씨를 카페에서 탈퇴시키려고 신촌에 갔다 이들에게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사실을 대부분 시인하고 있지만 살해동기 등 일부 진술이 엇갈려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에 있다.
경찰은 현재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와 휴대전화 등을 증거물로 확보해 둔 상태이며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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