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쇠고기 촛불집회 사회자로 예정된 시민단체 간부를 체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오후 7시 4년만에 청계천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던 '반값 등록금 넷' 조직팀장 김동규씨를 이날 오후 5시30분경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 촉구 집회에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김 씨가 오늘 저녁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볼 예정이었다며 집회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행방을 쫓고있었다며 촛불집회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참여자들이 행진을 하거나 경찰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 별다른 충돌 없이 9시50분경 끝났다.

광우병 대책위는 4일 청계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