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표 밀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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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대표 밀리면 "끝"
  • 김광규 논설위원
  • 승인 2010.01.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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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대표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난1월11일 정부가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하고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루비콘 강을 건너버렸다.

박근혜의원의 세종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게 원안프러스 알파였다.측근들은 박근혜의원이 세종시에 대한 입장은 북극성이라 말한다.

그만큼 변하지 않는다는 애기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박근혜의원의 세종시 발언이 강도가 달라졌다. 더 세게, 자주, 직접발언으로 강성이다. 미디어법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때보다 세종시에 한치 물러섬 없는 '강성' 발언들을 더 많이 내놓았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런 강성 발언들을 미디어법 때보다 훨씬 '자주'했다.

이는 세종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8일까지 4개월간 12번이나 공개적으로 세종시 관련 발언을 했다. 올해 1월에만 3번이었다. 처음엔 기자들의 질문에 "입장에 변함없다"고 소극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정부의 수정안 발표를 전후해서는 수정론자들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적극성을 띄웠다. 반면 미디어법 정국은 7개월간 이어졌지만, 공개발언은 8번에 그쳤다. 이처럼 차이점은 미디어법때와는 달리 측근을 통하지 않고 웬만한 발언까지 '직접' 나섰다는 점이다.

그만큼 결의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의원이 충청표심잡고 대권가도로 가 위한 발언인지?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 세종시에서 결판을 낼려구 하는것인지? 세종시 원안고수로 '신뢰의 정치인''언행이 일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효과를 얻기 위함인지? 충청표심때문인지?

원안프러스 알파..수정안 반대...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충청권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차기주자로서 대구.경북에 이어 충청표심까지... 얻는다면 차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때문에 결사항전하는 것일까?

세종시 원안고수가 박근혜의원의 대선 가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현재로선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럼 세종시 수정안이 여권 핵심부의 시간표대로 세종시 수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 부쳐질까? 부쳐지면 국회에 통과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169석을 갖고 있다.

원안프러스 알파을 고수하는 친박계의원들은 대략 65여명이 넘는다. 여기에 민주당(87석)자유선진당(17석)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결론이 나온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통과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예상대로 부결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가징 큰 타격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 갈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주도권을 급격히 상시할수도 있다.

즉 레임덕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럼 통과되면 어떨까? 통과되면 박근혜 의원은 큰 치명상을 입는다. 위험부담이 크다. 세종시를 둘러싸고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양을 보여줌으로써 '국정발목잡기'로 비쳐질 수도 있다.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그 만큼 커질것이다. 세종시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현직 대통령과 유력한 차기주자. 두사람은 세종시를 보는 관점도 다르고 해법역역시 정 반대다. 수정안 세종시 해법은 어떻게 될까? 경기티임즈 김광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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