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궁동 금빛합창단 창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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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궁동 금빛합창단 창단 공연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1.11.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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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궁동 금빛합창단 창단 공연ⓒ경기타임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동장 이범선)에서는 요즘 동네 어르신들이 신이 났다.

앞집 할머니, 옆집 할아버지가 오늘은 나비넥타이와 연미색 블라우스로 잘 차려 입고 싱글벙글 웃으시며 행궁광장옆 행궁동레지던시로 바쁘게 가고 있다. 저녁 7시 느긋하게 손주나 보시고 TV를 보실 시간에 어디로 가시는 걸까?

11월 30일 저녁 7시 행궁동레지던시 지하1층 수원시민소극장에서 금빛합창단(단장 한창석)의 창단공연이 있었다. 40명의 합창단원은 모두 동네어르신들로 「향수, 정조대왕, 님과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아름다운 화음으로 초겨울 행궁동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고, 모바스하모니예술단과 팔달구기타동호회가 찬조 출연하여 재미를 더했다.

  금빛합창단은 지난 8월 행궁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웅수)가 동네어르신들로 황혼합창단을 창단하겠다고 수원시 마을르네상스사업에 공모를 하여 탄생했다.

행궁동은 수원화성이 통째로 포함된 구도심으로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가 넘어 노인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주민자치원회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벌인 것이다.

합창단원 모집공고를 내자 수십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고, 저무는 황혼의 실버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골드라며 합창단의 이름도 금빛합창단으로 바꿀 정도로 열의가 뜨거웠다.

합창단의 지휘를 맡은 이훈씨는 “깜깜했습니다. 처음엔 길이 보이지 않아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악보가 안보인다. 가사가 안보인다.

음정이 너무 높다. 박자 맞추기가 어렵다. 웅성웅성 한숨소리와 불만 섞인 주문들 와! 어찌해야 하나 무섭다. 모두 기우였습니다. 단 하나! 열정이 있는 눈빛이 모든 걱정을 내려놓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어르신들은 매주 2차례 모여 서로 음을 맞추면서 재미를 느끼고 반가워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행복이 되었다. 음악은 여가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창조력을 일깨워 주는 원천이다. 행궁동 금빛합창단은 서투르지만 시작한지 한달만에 행궁동경로잔치에서 자기들과 같은 연배의 노인들을 위해 합창을 했고, 한데우물 주민축제에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금빛합창단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노래를 함께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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