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민주당 어린이집보육료 지원 놓고 '공(功)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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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한나라-민주당 어린이집보육료 지원 놓고 '공(功) 다툼'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1.11.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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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년도 민간어린이집 만 5세 아동의 보육료 지원을 놓고 '공(功) 다툼'을 벌이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은 8일 보도자료를 내 내년도에 민간어린이집 만 5세 아동의 차액보육료로 매월 3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는 '5세 누리과정'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월 보육료 20만원)과 민간어린이집(보육료 25만3천원) 모두 만 5세 아동에게 20만원의 보육료가 정부로부터 지원되는데 민간어린이집에서 더 받는 5만3천원의 차액보육료 가운데 3만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을 했고 오늘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장 등 전문가 조정회의를 통해 3만원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도의회 한나라당이 지난 4일 민간어린이집 만 5세 아동의 차액보육료로 매월 2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내며 선공(先功)을 한데 대한 응수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치원 만 5세 아동에게 도교육청이 급식비를 지원함에 따라 민간어린이집 만 5세 아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보육료 2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치적으로 내세웠다.

양당 모두 보육료 지원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아직 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확정되지 않아 도의회에 넘어오지도 않은 상황이다. 내년 예산안 제출기한은 오는 11일이다.

이에 따라 민간어린이집과 학부모의 표를 의식해 도의회 양당이 서로 공적을 앞세우며 볼썽사나운 다툼을 벌인다는 비난이 도의회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양당이 합의해 보육료 액수를 결정하면 도에서는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며 "합의가 되지 않으면 도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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