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 장뇌삼 밀수 묵인 공무원·선사 직원 등 1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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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 장뇌삼 밀수 묵인 공무원·선사 직원 등 11명 적발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1.10.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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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 직원과 결탁해 장뇌삼 밀수를 눈감아 준 평택시 항만사업소 공무원과 청원경찰, 항만 특수경비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장뇌삼 밀수행위를 적발하고도 눈감아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ㆍ관세법 위반 등)로 평택항만사업소 7급 공무원 이모(40)씨 등 11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입건자는 이씨 등 평택항만사업소 5~7급 공무원 3명, 항만사업소 소속 청원경찰 3명, 평택항만 특수경비업체 경비원 2명, 해운업체 직원 2명, 밀수자 1명이다.

이씨 등 항만사업소 공무원 3명은 지난 9월8일 밀수업자 김모(51)씨가 중국에서 장뇌삼 20㎏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하고도 청탁을 받고 이를 묵인하는 대가로 적발한 장뇌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업체 직원 이모(46)씨는 장뇌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김씨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던 항만사업소 공무원에게 눈감아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중국에서 산 장뇌삼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평택항으로 들여온 뒤 해운업체 직원에게 부탁해 입국심사대를 거치지 않고 밀반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450만원을 주고 중국에서 구입한 장뇌삼 20㎏는 국내에서 시가로 2억5천만원 가량에 거래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장뇌삼 1뿌리(4~8g)는 국내에서 7만5천~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항만사업소 공무원은 물론 해운업체 관계자 등이 연루된 것으로 미뤄 유사한 밀수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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