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모텔촌 속 어린이놀이터..어떤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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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모텔촌 속 어린이놀이터..어떤관계일까?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1.08.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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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세률2동의 한상업지역에 모텔에 둘러사인 놀이터에서 어린들이 놀고 있다.ⓒ경기타임스

'20대 아가씨 항시모집', '아가씨 급구' 어린이놀이터의 모텔 밀지지역과의 관계는 무엇일까?

 밤이면 형형색색 불빛이 빛나는 이곳. 밤이 되면 어린이놀이터에 불량 청소년들의 놀이터..

어른들이 술 취해 부등켜 안고 술마시고 담배피우고...떠들고...어린놀이터와 성인들의 유흥공간.. 놀이터와 모텔,유흥주점의 관계는 어떤 함수 일까?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자전거타고 술래잡기를 하는 이곳. 과연 이곳은 어디인가...

모텔 26곳에 유흥주점·노래빠 등이 밀집돼 낮에는 쥐죽은 듯 조용하고 저녁에는 빨주노초 색색깔의 불이 밝혀지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의 한 상업지역.

 '아가씨 급구'라는 문구가 제일먼저 눈에띈다.

 이처럼 골목마다 유흥업소 아가씨를 모집하는 전단이 벽과 길거리에 널려 있고 술병들도 거리에 뒹글고 있다.

 그래서  '모텔촌' 한가운데에 어린이놀이터가 세워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곳이다.

 최근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술래잡기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모텔촌에서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빌라 2곳(46가구 거주)의 아이들은 이곳 놀이터가 아니 라면 나가 놀 곳이 없기 때문이다.

 놀이터에서 공놀이를 하던 최모군은 "저녁마다 모텔에 술에 취한 어른들이 많이 오고, 놀이터에는 형ㆍ누나들이 와서 술을 마시고 겁을 주기도 한다"며 "무서워서 저녁에는 나오지도 못하고 낮에만 놀이터에 나와 논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모테밀집지역의 어린이 놀이터ⓒ경기타임스
 마을 주민 김모씨는 "이름만 어린이 놀이터"라며 "밤이 되면 불량청소년과 어른이 서로 부둥켜안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싸우고 떠들어 댄다"고 말했다.  

 어린이놀이터 주변이 성인들의 유흥 공간으로 전락한 것은 인근 비행장에 주한미군이 주둔할 당시 여관과 술집이 성업한 데서 비롯됐다고 마을 사람들은 설명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 일대는 1981∼1989년 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모텔 등이 들어섰다"며 "2007년 법률이 개정돼 주거지역 100m 이내에 숙박ㆍ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게 됐지만, 이 마을은 법 개정 이전에 꾸려져 놀이터 근처에 모텔이 있어도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아이들의 교육상 좋지 않은 부분은 보완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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