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지금도'공사중' 1가구만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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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지금도'공사중' 1가구만 입주?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1.07.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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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의 입주예정자는 단 한 가구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와 상가 등 기반시설이 아직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30일 광교신도시 A5 블록 한양수자인 아파트(4개동 214가구) 입주가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30일 '광교신도시 입주준비 현황'을 설명하면서 "7월 30ㆍ31일 이틀간 한양수자인 아파트에 2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입주자 불편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입주를 이틀 앞둔 이날 현재 30일 입주할 계획인 예정자는 단 한 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양수자인아파트입주자협의회 대표 백인천(46)씨는 "상점이나 도로 등 입주민이 살 만한 기반시설이 다 끝나지 않아 도저히 30일 입주할 수 없다"며 "입주하는 한 분도 전세계약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집중호우가 내린 27일 아파트에 와서 보니 마치 공사장 한가운데 아파트 4개 동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진입도로는 마무리가 안 돼 차선도 그려져 있지 않고, 라면 하나 사먹을 상점도 없어 도저히 입주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데 필요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것도 입주를 연기한 큰 이유다.

 백 대표는 "아파트에서 10여 분을 걸어 경기대 후문에서 광역 버스를 탈 수 있지만, 고속도로 등을 거쳐 한참을 돌아가는 바람에 강남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려 출퇴근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분양카탈로그에 나와있는 명품피트니스센터가 창고로 둔갑했고, 단지 내 도로에 고인 빗물이 배수가 안 돼 모두 지하 주차장으로 스며드는 등 아파트 곳곳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됐는데도 건설사에서는 시정을 하지 않는다"며 흥분했다.

 지난달 말 입주종합상황실을 개설한 경기도시공사는 최초 입주하는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상ㆍ하수도, 지역난방, 가스, 통신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도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입주자 생활편의를 위해 입주자 전원에게 인근 상가 가이드북과 불편양해 편지를 전달하고 배달탑차로 생필품 배달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전체 5공구의 부지조성공사 공정률은 28일 현재 85%이며 올해 말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에는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9월 울트라참누리(1천188가구), 10월 휴먼시아(466가구) 등 올해 말까지 7개 블록에 6천349가구가 입주하고 2012년 9천687가구, 2013년 이후 1만 3천960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가 다른 아파트보다 2개월가량 입주가 빠르고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공사가 늦어져 모든 기반시설 공사가 덜 끝났다"며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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