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켜버린 목련
상태바
들켜버린 목련
  • 신승우 시인
  • 승인 2011.03.2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마, 밥할 때 쌀 씻고, 그 물 어따 버렸노.
저 꽃이 쌀뜨물 먹고 핀 거, 맞제이.

동네 사람들도 아나.
엄마가 부엌서 저 꽃 피울라고, 쌀 북북 씻은 거.
우리 집 쌀뜨물 먹고, 참 고웁게 폈다.
암만 고와도, 내 눈은 못 속인대이.
봐라, 꽃에서 쌀 냄새 나는거.
엄마, 참 고생했대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