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수원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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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수원시 유력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1.02.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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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도시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8일 장기적으로 국내 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수원시가 프로야구단 10구단 창단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총장은 "제9구단이 2014년 프로야구 1군에 진입한다면 제10구단도 함께 가야 한다. 9구단 창단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서 10구단 출범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본다."

그는 "기존 8개 구단도 경기 일정 때문에 10구단 체제를 원한다. 오늘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다루지 않았으나 아홉 번째 구단이 출범하면 열 번째 구단도 논의될 것"이라며 "9, 10구단이 2014년 함께 1군 리그에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내 프로야구단 창단 가시화 전망은 8일 KBO에서 엔씨소프트를 9구단 우선 협상 파트너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인구 100만 명 이상인 제10구단 후보 도시는 수원시와 성남시, 울산시 등 세 곳뿐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엔씨소프트와 창원시가 짝을 이뤄 4월2일 올해 정규리그 개막 이전에 구단주 총회 승인을 거쳐 아홉 번째 구단으로 출범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제10구단' 창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는 10구단 체제가 되면 다섯팀씩 묶어 양대리그로 가거나 10개팀 단일리그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구단 체제에선 매일 한 팀씩 돌아가며 경기를 하지 못하는 등 기형적이어서 '짝수팀' 리그 운영이 바람직해서다.

인구 100만 명 이상인 제10구단 후보 도시는 수원시와 성남시, 울산시 등 세 곳뿐이다.

애초 프로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보였던 전북 전주시와 돔구장 건립을 추진했던 경기도 안산시는 '해당 도시의 인구 수 100만명 이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경쟁 대열에서 탈락했다.

세 도시 가운데 수원시가 10구단 후보로 가장 앞서 있다.

수원시는 지난달 14일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이 KBO를 방문해 제10구단 창단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고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수원구장(관중 1만4천명 수용 규모)을 보유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도 "전광판과 관중석, 투수 연습장 등 야구장을 고치는 데 200억원에서 3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BO 이사회가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3월이나 4월에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원을 연고로 하는 제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B건설이 KBO의 신생팀 창단 심의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수원시는 창원시와 맞먹는 파격적인 유치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 부담이다.

한편 도는 안양, 용인, 화성 등 주변도시까지 포함하면 인구 500만에 달하는 거대 도시임을 내세워 수원시의 10구단 유치를 강력 지원하고 있으며, 수원시도 프로야구단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세부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가속력이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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