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대신 '사제 동행 업어주기, 산행하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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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대신 '사제 동행 업어주기, 산행하기' 어때요?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1.01.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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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이 체벌 대신 '사제 손잡고 운동장돌기' 어때요?등 52가지 체벌보완책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 교육청에따르면 3월 새 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이 모든 체벌을 금지한 학생인권조례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그 보완대책으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초중고에 보낸 '체벌 없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인권친화적 학생생활지도 매뉴얼(안)'에서 5개 영역 52가지 프로그램을 체벌 대안으로 예시했다.

5개 영역은 기존 생활지도방안에서 성찰중심활동(가슴으로 나누는 프로그램), 과제중심활동(머리로 생각하는 프로그램), 봉사중심활동(손발로 행동하는 프로그램), 상담중심활동(소통으로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추가한 것이다.

이 내용에는 수업이 진행이 안 되고 전체가 떠들 경우 '10초 동안 일어섰다 앉기'나 '3~5분간 눈 감고 있기'를, 수업 중 장난을 심하게 하거나 떠들 경우 '재미있는 몸짓으로 서 있기'나 '교실 뒤에 나가 서있기' 아니면 '생각하는 의자에 앉기'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감정 자제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종이 도안 색칠하기'나 '심호흡 5회 반복하기'를 활용하도록 했다.

특히 사제동행 프로그램에서는 산행하기, 운동장 손잡고 돌기, 업어주기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대화의 장을 형성하고 거리감을 줄이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강조했다.

아울러 교내외 봉사는 물론 교사 도우미 활동, 미술.음악.연극치료, 부모 일터 체험하기 등도 상황에 맞게 활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기존 생활지도방안으로는 학생자치법정, 그린마일리지(상벌점제), 해솔교실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해솔교실은 '해처럼 밝고 소나무처럼 바르게 살아가라'는 의미로 1~5일간 성찰.대안.수양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할 때 학생이 행동변화의 기회를 가지도록 단계별로 적용하고 또 다른 형태의 체벌로 인식하지 않도록 충분한 이해와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학급 및 학교특성상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교사 협의 등을 거쳐 수정.보완해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 두고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백화점식 대안'이라는 지적과 '최초의 체계적인 체벌 대안'이라는 평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일선 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2월중 최종 매뉴얼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문제 학생이 발생하면 상담, 봉사, 대안교육, 학교장 통고제, 학교생활인권규정 등 5단계로 지도하는 '단계별 학생생활지도 방안'을 확정해 학교에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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