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조성 반대 정치인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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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 조성 반대 정치인에게 묻는다
  • 대한노인회 상록지회 회장 이종한
  • 승인 2010.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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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 조성 반대 정치인에게 묻는다

예전 정나라의 정승 자산은 겨울에 찬물을 건너는 백성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자기의 수레로 건너게 하니 정나라 사람이 다 칭송하였으나, 뒤에 맹자께서 이것은 은혜나 인덕이 아니니 여름에 장마철이 지나거든 곧 다리를 놓으라는 주공의 법률이 있지 않느냐 하였다. 주공의 정치대로 다리를 놓았으면 비록 그가 안 볼 적에도 백성들이 찬물에 발을 담그지 않았을 것이며, 그게 바로 인덕이라는 것이다.

 관리가 아니라면 자기 수레로 건너게 한 것은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관리라면 응당 제도를 바로 세우고 시설물을 건설하여 주민 불편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흔쾌히 승낙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안산시 상록구 노인들의 대표로서 반드시 안산추모공원 조성을 빠른 시일 내에 이뤄내야겠다는 소망이 간절했다.

 안산시추모공원 조성 필요성

 안산시 주민의 75%가 안산 추모공원 조성에 찬성하였고 현재 안산시 화장율은 76.3%로 그 찬성율을 상회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연간 1,830명이 화장을 하고 있으며 화장장이 없어 안산시민은 예약 및 비용에 대한 차별을 받으며 인근 수원, 성남으로 원정화장을 떠나는 불편을 체감하고 주민이 실제 시설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의미이다.

 시민설득의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 선정 과정에서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을 때는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최근에 지어진 은하수공원을 방문해보고도 저렇게 흥분할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그런 후에 반대를 해도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혐오시설이라 더 알고 싶지 않다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권의 태도

 그러나,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의원들은 좀 달라야 하지 않는가. 정치를 하는 이는 무릇 법률과 제도로 주민불편을 해소해야 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안산시가 불필요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면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은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졸속으로 추진되었다. 후보지 선정 발표를 앞당긴 것은 입지를 내정해두고 짜 맞춘게 아니냐.”는 등 안산추모공원조성사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그런데 정작 입지선정 과정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은 없다. 드러내놓고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후보지 선정이 잘 이루어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일부 주민들은 화장장의 유해물질 배출을 이유로 들어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은하수공원과 일본 장사시설을 견학한 바, 현대식 화장로는 유해물질 배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무엇을 위해 안산 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가? 반대 이유가 무엇인가?

오늘도 우리 경로당 회장 부인이 갑작스럽게 작고하셔서 수원ㆍ성남 화장장도 못 가고 벽제화장장으로 가서 자기지역 주민보다 10배가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겨우 모셨다.

대의명분을 따라 필수불가결한 대사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다함께 참여하여 문제에 대한 답을 내어 놓는 것이 인덕을 갖춘 정치인의 바람직한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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