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첫 귀화 경찰관 아나벨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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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첫 귀화 경찰관 아나벨 경장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0.10.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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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출신 첫 귀화 경찰관 아나벨 경장

필리핀 출신 귀화 경찰관 아나벨 경장이 외국인 범죄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출신 첫 귀화 경찰관인 아나벨(43.여) 경장은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돼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나벨 경장이 경찰관이 된 것은 2008년.

아나벨 경장은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1997년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했다.

전남 함평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아나벨 경장은 함평경찰서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다 외사경찰관 특채에 응시해 경찰관이 됐다.

아나벨 경장은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마치고 2008년 7월 안산 단원경찰서에 배치돼 외국인특별치안센터에 근무하다 기구 개편으로 단원서 외사계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아나벨 경장의 하루는 외국인들이 어려움없이 생활하고 있는 지 살피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가끔 엉뚱한 일을 겪기도 한다.

외국인 소재 파악을 위해 가정집을 방문하면 집주인이 문을 안 열어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경찰관이라며 신분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해도 막무가내여서 안타까울때가 있다고 아쉬워 했다.

아나벨 경장은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

남편과 큰아들(13), 시어머니는 전남 함평에, 둘째 아들(12)과 막내 딸(10)은 안산에서 아나벨 경장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시골에서 농장을 하는 시어머니와 남편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아나벨 경장은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시어머니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지만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솟는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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