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손도장 찍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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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손도장 찍기 행사
  • 정대영 기자
  • 승인 2009.10.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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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보훈단체 & 75사단, 안중근 의사 나라사랑 정신 기려


탕!탕!탕! 100년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에 의해 울려진 세발의 총성은 일본의 한국 침략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항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역사적인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3월 11명의 동지와 함께 손가락을 끊으며 죽음으로 광복투쟁을 벌일 것을 맹세하고 '동의단지회'를 결성, 동양평화를 파괴한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처단했다.

육군 제75보병사단 장병들은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난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고자 지역 보훈단체들과 함께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안중근 의사의 단지된 손 모양을 손도장으로 찍어 만드는 행사를 가진 것이다.

이날 행사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리는 사단장의 기념사와 의정부 보훈지청장의 안중근 의사 경과보고, 안중근의사 뮤지컬 공연에 이어 장병들의 손도장 찍기 행사로 이어졌다.

장병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윤곽만 그려놓은 대형 안중근 의사의 단지된 손모양 위에 자신들의 손을 찍었다. 비록 단지는 하지 않았지만 안중근 의사가 '군인본분 위국헌신'이라는 휘호와 함께 남긴 손도장을 연상시키는 손도장들이 하나하나 포개져 마침내 대형 단지된 손모양를 완성했다.

손도장은 전부 왼손 뿐이다. 행사 진행을 진행한 의정부 보훈지청의 박영순 계장은 "안중근 의사께서 단지동맹한 손이 왼손이기 때문에 같은 뜻을 기리고자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윤영민 일병은 "안중근 의사 손도장찍기 행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와 하나가 된 듯하다"며, "군인으로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안중근 의사의 가로 6미터 세로 10미터 대형 손모양은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의정부 보훈지청 건물 외벽에 거치해 보는 이들이 모두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열린 독립군가 부르기 경연대회에서 75사단 예하 횃불연대와 포병연대 장병들은 안중근의사 의거 내용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을 공연하여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또한, 횃불연대 장병들은 독립군가 부르기 경연대회에서 대상 경품으로 받은 150만원 상당의 TV를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75사단장(준장 김남권)은 "안중근 의사는 군인의 표상으로 군인이라면 누구나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장병들이 안중근 의사의 깊은 뜻을 새기고 군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는 행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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