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 홍사용 문학관 12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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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 홍사용 문학관 12월 준공
  • 정대영 기자
  • 승인 2009.11.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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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백운, 청구가곡 등 친필작품과 사진 유품 공개

일제 강점기 민족의 한이 담겨있는 잡지 '백조(白潮)'를 창간했던 노작(露雀) 홍사용(1900~1947)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12월 그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문을 연다.

화성시는 17일 다음달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노작공원에 연면적 907㎡, 지상 2층 규모의 노작문학관이 완공된다고 밝혔다.

문학관에는 ‘청산백운’(1919년), 시조모음집 ‘청구가곡’(1920년) 등 노작의 친필 작품집과 1923년 창단한 연극단체 토월회(土月會) 활동 당시 사진 등 모두 84점의 유품이 공개, 전시된다.

노작의 유품은 종손인 홍승준씨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종친회와 논의 끝에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관에는 세미나실, 도서관, 북카페, 휴게실 등이 마련되며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예창작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문학관 건립 이전인 2007년 8월부터 홍사용 묘역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와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노작공원을 조성하는 등 노작의 문학사상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공원에는 민족의 울분을 표출한 노작의 시와 그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가ㆍ작품연보가 새겨진 시벽이 설치돼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화성이 낳은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노작의 업적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문학관은 단지 유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작은 1922년 나도향, 현진건 등과 동인지 ‘백조’를 창간,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작품을 통해 3·1운동의 실패에서 온 절망과 한을 표출했고 이듬해 연극단체인 토월회를 이끌며 시·수필·희곡 등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묘비는 2002년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종친회의 노력으로 노작문학상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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