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사업은 열린복지로 행복공동체 만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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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사업은 열린복지로 행복공동체 만드는 길
  • 권인택 팔달구청장
  • 승인 2009.11.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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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에서는 2007년도에 시작한 팔달행복나눔사업이, 2008년에 이어 금년으로 3회째 접어들고 있다.

세계경제순위 11위 국가대열에 서있는 우리나라에서 2009년을 살면서 춥고 배고픔에 움츠리고 병으로 시달리는 가정이 너무 많이 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의 가족이다. 구도심권이 주축이 되어 행정구역이 구획된 팔달구에서 신빈곤층 및 위기가정등 복지수요가 다양하나 대부분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루어지고 그외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이 매우 많이 있어 그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기초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계경제로 인해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질병사유로 의료비 부담에 어려움이 있는 가구, 복지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 긴급지원이 필요한 위기가정들이다.

그래서 팔달구에서는 2007년부터 3년간 공사현장에서 수집한 고철판매 수익금, 먹거리장터 수익금, 농수산물 직거래로 이루어진 판매수익금, 독지가의 모금등 총4억3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팔달구로 지정기탁하였고, 모여진 팔달행복나눔기금 중에서 2년간 209세대에 3억원을 전달한 바 있고, 3회째를 맞는 금년 팔달행복나눔전달은 오는 11월17일에 121세대에 1억3천만원을 전달하여 소외계층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으로 있다.

그동안 팔달행복나눔사업의 성금모금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일부비난성의 여론과 공직 내부에서 조차 오해가 있어서 담당부서의 공무원들이 마음고생을 하였으나 이제는 비난에서 이해로 돌아서 팔달행복나눔사업을 격려해주고 지지해주고 있어 더없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2년간 팔달행복나눔사업에서는 관내의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세대, 척추종양이나 루프스 만성신부전증과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려운 가정등에게 수혜자 선정 심의회를 거쳐 전달한 바 있었다.

지난해 기억나는 팔달행복나눔 수혜자 중에 신장암과 방광암으로 투병중이던 74세 할아버지와 7세 5세 3세의 어린손자를 실질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70세 할머니가 앞이 깜깜한 상황으로 74세 할아버지의 아주대병원 병원비 200여만원을 마련하는데 아무대책이 없어 어린손자들과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지었는데 200만원의 성금을 지원받아 마지막 희망의 등불이 되었었고 주위의 안타까움을 뒤로 한 채 할아버지께서 75세에 생을 마감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어린손자들과 할머니 곁을 떠나시게 되었다. 하지만 이 가정은 팔달행복나눔을 기폭제로 하여 민간단체와 개인독지가들이 후원으로 나섰으며 아이들은 위스타트 공부방과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밝게 자라고 있어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사례가 있다. 허리디스크와 방광염 관절염으로 근로를 하지 못하게 된 51세의 여성은 아들(21세)을 두고 있는데 아들이 어렵게 독학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진학의 꿈에 부풀어 있어 법대 합격소식의 기쁨보다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좌절해야 하는 아픔이 자신의 아픈 통증보다 더욱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때 팔달행복나눔 수혜대상자로 선정되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게 되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입학금만 마련해주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학비를 마련하며 대학을 다니겠다는 아들이 현재 모대학 법학과 전액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학비를 전혀 내지 않고 재학중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원을 받아 입학한 만큼 자신도 성공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 팔달행복나눔사업이 비록1회에 한하여 지원되는 것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뿌려논 사랑의 새싹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하여 한가정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가정의 질병이나 빈곤등으로 인한 가정파탄은 한 가정에 머물지 않고 때로는 사회에도 큰 상처를 주는 부메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 기성세대도 5-60년대의 가난의 아픔을 몸소 겪었었던 기억이 있다. 질병이나 빈곤으로 소외되고 아프게 살아가는 이들을 개인의 책임만으로 돌리기 이전에 빈곤으로 어렵고 절망에 빠진 그들이 행복나눔사업의 수혜대상자가 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안겨 주는 것이고 우리가 함께가는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이웃을 돕는 것은 마음에 정성이지 가진 것이 아니며 밝은곳을 보려거든 어두운곳도 볼줄 알아야 하듯이 내가 잘 살고 있거든 어려운 이웃도 돌볼줄 알아야 하겠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진자가 없는자에 온정을 베풀지 못한다면 없는자는 난폭해지고 사회는 불안해 진다. 그러기에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은 현실을 맞고 있는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인 과제다. 그러기에 마음을 비우고 이웃과 함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이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권인택(팔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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