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벗 꽃 언제 피나요..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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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벗 꽃 언제 피나요..그립습니다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3.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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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현상에 봄꽃축제 경기시군 '전전긍긍'

낮은 기온과 잦은 눈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에 따라 봄꽃축제를 준비 중인 경기도내 지자체 등 축제 주최 측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6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는 매년 봄 40년생 이상 벚꽃나무 200여 그루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는 도청사와 인근 팔달산에서 다음 달 9~11일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눈이 많이 내려 벚꽃이 축제기간 만개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 산림환경연구원에 도청 주변 벚꽃이 언제 개화할지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축제기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천시 도당사무소도 매년 도당산 벚꽃축제를 당초 다음 달 10~11일 열 예정이었으나 개화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같은 달 17~18일로 연기했다.

양평군도 같은 달 2~4일 개군면 개군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양평 산수유 및 개군한우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나 축제기간 산수유가 제대로 필지 걱정이 태산이다.

개군면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낮은 기온에 눈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까지 줄어 축제기간 꽃이 피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하늘이 도와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일대에서 '이천 산수유축제' 개최를 준비 중인 축제추진위원회도 일단 산수유가 제때 필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으나 양평과 지리적으로 멀지 않아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올겨울 혹한으로 과일나무 꽃눈이 상당수 얼어 죽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벚꽃과 산수유 등의 꽃눈도 상당수 동사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조사결과 지난 1월 혹한으로 도내 복숭아와 배, 포도나무의 꽃순이 평균 10%가량 얼어죽고, 일부 지역에서는 동사한 꽃눈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도내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0.4도로 지난해의 영상 0.6도보다 1도가량 낮고, 이 기간 일조시간도 36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1시간보다 6% 25시간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다음 달 수도권 평균 기온을 평년과 비슷한 영상 9~14도로 예상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 개화시기를 지난해보다 다소 늦은 다음 달 8일로 예상했지만 통상 수원지역은 이보다 1주일가량 늦다"며 "최근 저온과 줄어든 일조량 등이 경기지역 봄꽃 개화시기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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