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분열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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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을 우려한다
  • 전철규 편집국장
  • 승인 2010.03.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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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을 우려한다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여러 갈래로 쪼개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국민 참여당을 창당했다.

이에 질세라 이번엔 김대중 전 대통령쪽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평화민주당이란 신당을 만들었다.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야당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게 창당의 명분이다.

노선과 정체성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차이를 발견하기는 힘들다.지지 기반도 겹칩니다. 그렇다면 결국 지분 다툼에서 소외돼 새 당을 만드는 결과밖에 안된다.

이들과 함께 일했던 인사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6월 지방선거는 야권의 분열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유 전 장관이 나서는 경기 지역이다.

경기지사에 국민참여당 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과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민주당 지도부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다. 노무현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이 지역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오래전부터 터를 닦아온곳이다.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 측의 피해가 커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원래 경기도에서 국회의원 했다. 그리고 지난 총선 때 대구 수성구에서 30% 넘는 득표를 했다.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해 당선되면 대박나는 거다. 장렬히 전사하더라도 최선을 다 해 30% 이상만 다시 득표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싸움이라고 본다.

그런 유 전장관이 서울에  왔다가 또 경기도까지, 앞으로는 어디까지.... 유 전장관에게 묻고 싶다. 대권에 꿈을 가지고 있는지? 가지고 있다면 경기도지사 출마로 대권 포기하는 것인지?.


국민참여당은 창당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럼 지도급 인사들을 영남에 전진배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영남에서 전투를 해야지...왜... 그것이 노무현의 정신이 아닌가?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또...

유 전 장관이 경기지사 출마 하면서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와 친분관계로 대결을 피한다고 했다. 그래서 경기지사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친분으로 이루어지는 선거인가? 그럼 김진표 최고위원과는 친하지 않다는 애긴가?

본인의 생각은 어떤것일까? 유시민 경기도지사, 한명숙 서울특별시장의 그림.. 그림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아름다운 것과 작품이 훌륭하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김 최고위원이나 유 전장관은 노무현 정권에서 일했다. 어쨋거나 노무현의 적자들이다. 맹목적 지지보다 좀 객관화하고 참여정부 인사라는 테두리로부터 진보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유 전장관은 생각해야 한다. 출마선언이 결코 반 한나라당 선거연합에 배치되는 것은 아닌지.. 경기지사선거에 승리하려면 무엇이 옮은것인지..

경기지사의 승리는 야권단일화다.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단일화는 단일화 자체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다.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동적 단일화가 필요하다. 더 강한 연합을 위해 나서야 한다.

그래서 부탁한다. 큰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야권의 사분오열이 거대 여당의 어부지리로 연결돼서는 민주정치의 기본인 '견제'가 사라지게 된다.

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을 갖고 표를 던지는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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