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극단 예술감독 한태숙과 주목 받는 젊은 연출가 임지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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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극단 예술감독 한태숙과 주목 받는 젊은 연출가 임지민의 만남
  • 전수빈 기자
  • 승인 2023.06.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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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스테이지(One Stage), 하나의 무대에 각기 다른 두 작품 '죽음의 배'와 '갈매기' 천의 얼굴로 불리는 배우 김성녀 출연

[경기타임스] 2023년 경기도극단 레퍼토리시즌의 두 번째 공연인 원 스테이지(One Stage)가 오는 6월 29일(목)부터 7월 9일(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원 스테이지(One Stage)는 동일한 무대에서 두 개의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죽음의배> 와 <갈매기>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경기도극단ⓒ경기타임스
사진)경기도극단ⓒ경기타임스

<죽음의 배>는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버림받은 무국적 선원의 삶을 그린 고전 영화 <Das Totenschiff(1959)>를 각색한 작품이다. 뛰어난 공간 연출을 선보이며 서울연극제 대상(2019) 및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연출상(2021)을 수상한 연출가 임지민이 연출을 맡는다. 한편 <갈매기>는 평생을 무대 위에서 살아온 한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이 작·연출을 맡는다. 한태숙 감독은 40여 년간 인간을 집요하게 파헤친 묵직한 연극을 통해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현해왔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두 연출가가 동일한 무대 위에서 각각 그려내는 인물의 세계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 천의 얼굴로 불리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김성녀가 <갈매기>의 주인공 역으로 출연한다. 한태숙 예술감독과는 과거 <유리동물원>으로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원 스테이지(One Stage)라는 색다른 시도를 통해, 관객들은 연극계 거장과 젊은 연출가의 작품을 한 회에 모두 감상하며 한층 더 깊고 감각적인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놉시스

<죽음의 배>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뉴올리언스 출신 미국 선원 필립 게일은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에 의해 지갑과 수첩을 도둑맞는다. 수첩 속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모조리 잃어버린 필립은 어떤 배에서도 합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결국 경찰에 의해 다른 나라로 추방당한다. 대사관의 영사조차 필립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자 이대로 가만히 머무를 수 없는 필립은 배를 타기 위해 남쪽의 작은 항구로 향한다. 우연히 마주쳤으나 운명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미렌느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드디어 항구에 도착한 필립. 서류가 없는 필립의 사정을 간파한 라오스키와 델스는 그에게 접근하고, 필립은 보스턴으로 향한다는 요리케 호에 그들을 따라 승선하게 되는데...

<갈매기>

어느 날 성녀는 자신의 방 창가에 둥지를 튼 갈매기들을 발견한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는 둥지를 다 뜯고, 창문에 묻은 배설물에 소독약까지 뿌린다. 이 일이 잊힐 때쯤 갑자기 큰 갈매기 한 마리가 나타나 유리창을 쪼아대고 요란하게 소리친다. 둥지를 옮겨가며 실외기 박스 밑에 떨어진 알을 미처 물고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녀는 관리실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관리실은 그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성녀가 실외기 박스 밑에 떨어진 알을 꺼내주면서 한바탕 소동은 끝이 난다. 이후 갈매기들의 흔적을 청소하던 성녀는 문득 그들의 웃는 모습이 궁금해지고, 머릿속에 배우로서 지나온 모든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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