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 아름답다. 가족여성회관 시각장애 1급 교육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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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 아름답다. 가족여성회관 시각장애 1급 교육생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3.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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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가족여성회관은 피부관리기능사, 제과제빵기능사, 컴퓨터 등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강좌와 교양강좌 등 총 89개 강좌에 1,9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아 이러한 전문자격증반이나 취업, 창업에 연관되는 강좌는 단연 인기가 높다.

교육생 대부분은 비장애인이지만 중증 장애를 갖고도 새로운 것을 열심히 배우는 장애인이 있어 화제이다.

                                       송우영씨
화제의 주인공은 시각장애 1급인 이순상(영어회화중급, 53세)와 송우영(영어회화 초급, 65세)씨이다.

이씨는 희귀난치성질환인 ‘베체트병’을 알아 8년전에 완전 실명되었다.

                                           이순상씨
그렇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했다. 스스로 장애을 인정하고 대체의학을 연구하며 생활해오고 있다.

장애인으로 생업과 관련이 없는 영어회화를 왜 공부하는냐는 질문에 이씨는 “내 눈은 앞이 안보이고 캄캄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는 멈추지 말아야한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도 사물놀이패, 남성중창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볼링도 수준급이어서 오는 4월에 있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도 대표팀 선발전에 대비하여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송우영씨도 당뇨와 급성녹내장으로 16년전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안마사로 생활을 이어왔고, 시 등 문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세상과 소통하기위해서”라며 “장애인들이 장애라는 그늘아래 웅크리고 있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세상 밖으로 나와 스스로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한다.”며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강조했다.

영어책도 볼 수 없지만 CD을 들어가면 예습 복습을 하고, 수업에 한 번도 빠지지 않는 등 비장애인들보다 더 많은 열정과 노력을 하고 있다.

가족여성회관에서는 오는 4월부터 운영하는 봄학기와 놀토프로그램 교육생 모집을 3월8일부터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http://sfwomen.suwon.ne.kr) 홈페이지를 꼭 보시고 접수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228-346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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