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레스피기‘로마의 분수’로 로마 3부작 전곡 연주 완성..피아니스트 임주희 라벨 피아노 협주곡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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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레스피기‘로마의 분수’로 로마 3부작 전곡 연주 완성..피아니스트 임주희 라벨 피아노 협주곡 협연
  • 이효주 기자
  • 승인 2022.03.2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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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프로그램으로 2022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참여

[경기타임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4월 3일(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 II - 드뷔시 & 레스피기를 진행한다. 경기필 예술감독 마시모 자네티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협연 : 임주희), 레스피기 로마 3부작 중 ‘로마의 분수’, 드뷔시 ‘바다’를 연주한다.

사진)임주희 협연.ⓒ경기타임스
사진)임주희 협연.ⓒ경기타임스

1부는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협연으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며 경기필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던 임주희가 다시 한번 협연 무대를 펼친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은 라벨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화려하고 경쾌하다. 재즈적인 요소, 타악기처럼 건반을 활용하는 이국적인 리듬감과 색채감 등 22살의 젊은 피아니스트와 잘 어울리는 선곡이다. 임주희는 지휘자 정명훈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신예로, 2014년부터 무려 13차례에 걸쳐 정명훈과 협연하며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부에는 레스피기 ‘로마의 분수’를 준비했다. 레스피기는 근대 이탈리아 작곡가로는 거의 유일하게 오페라가 아닌 관현악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곡가다. 대표작이 바로 ‘로마 3부작’으로 불리는 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소나무(1924), 로마의 축제(1928)다. 3부작 모두 음악으로 그림을 그리듯, 묘사적이고 회화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로마의 분수’는 어슴푸레한 새벽녘의 줄리아 골짜기의 분수로 시작해서 해질 무렵 메디치 별장의 분수까지 로마 곳곳에 위치한 네 곳의 분수를 시간 순서에 따라 묘사한다. 경기필은 2019년 ‘로마의 축제’, 2021년 ‘로마의 소나무’를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마의 분수’를 연주하며 ‘로마 3부작’ 전곡 연주를 마무리한다.

드뷔시 ‘바다’ 역시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가 바다에 대한 인상을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은 ‘바다 위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파도의 희롱’, ‘바람과 바다의 대화’ 이렇게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뷔시의 작풍이 가장 원숙한 시기에 작곡되었으며, 드뷔시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고 있다.

마시모 자네티는 “2부에 연주할 레스피기 ‘로마의 분수’와 드뷔시 ‘바다’는 모두 물(Water)과 관련되어 있다. 만물의 요소들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물처럼 이 작품들로 지금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물리적 충돌과 폭력으로부터 우리의 슬픈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시모 자네티와 경기필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4월 5일(화)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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