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원칙은 지키되 유연함이 공존해야” 또한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사라졌으면 더 좋았을 것”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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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원칙은 지키되 유연함이 공존해야” 또한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사라졌으면 더 좋았을 것”을 밝혀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1.1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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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이제 지방의원도 선거비용 50% 한도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획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6일 오후 오산시의회에서 산수화기지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한 의원은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됐다. 그에 걸맞게 오산시의회도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인터뷰]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6일 오후 오산시의회에서 산수화기지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한 의원은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됐다. 그에 걸맞게 오산시의회도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비례대표, 민주당)의 말이다. ‘앞으로 오산시의회가 어떻게 변화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다.

지방의원도 선거비용을 후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수천만 원의 선거비용을 감당해야 할 청년이나 경제적 약자들이 보다 쉽게 지역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의원이 “획기적”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의원을 6일 오후 오산시의회에서 산수화기지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오산시의회는 지난 1991년 4월 15일 제1대 깃발을 올렸다. 당시 6만 명 정도였던 오산시 인구도 현재 24만 명까지 크게 늘었다.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비례대표, 민주당)은 인터뷰에서 지난 3년 6개월 동안 벌인 여러 의정활동 중 ▲대중교통 체계 개선 ▲부산동 왕버드나무 보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3가지를 대표적인 의정활동을 꼽으면서 도전에 관심을 강조히고 있다.ⓒ경기타임스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비례대표, 민주당)은 인터뷰에서 지난 3년 6개월 동안 벌인 여러 의정활동 중 ▲대중교통 체계 개선 ▲부산동 왕버드나무 보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3가지를 대표적인 의정활동을 꼽으면서 도전에 관심을 강조히고 있다.ⓒ경기타임스

오산시의회가 생겨나고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됐다. 그에 걸맞게 오산시의회도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아가야 한다.

한 의원은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원의 정당공천제가 사라졌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의 구조로는 지방의원이 시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100% 하기 어려운 구조다”라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아니면 정당공천제와 시민공천제 등을 적정한 비율로 혼용해 개정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이 이런 주장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의 의정활동 과정에서 정당의 이익과 시민의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당의 힘이라는 게 작용한다”라며 “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 같은데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임에도 야당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은 적도 있었다. 사실 상당히 많았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21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에 그는 ‘한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거대한 권력이나 부정부패, 비리는 틈을 노린다. 사람들이 지쳐버릴 때까지 기다린다”라며 “하지만 누군가 끝이 아니라고 버티고 있으면 결국 변화가 온다고 믿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칙은 지키되 유연함이 공존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오산의 뿌리를 찾고, 정통성을 지키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정말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산의 독립유공자 공칠보 의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오산 출신의 공칠보 의사는 1919년 3월 29일 오산 오매 장터에서 조국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태형 90대와 6개월간 고문을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1939년 10월 27일 순국했다. 

한 의원은 “공칠보 의사의 묘역이 용인시 기흥컨트리클럽 옆에 있다. 자제분들 중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공자도 계시다”라며 “가족들의 묘가 다 뿔뿔이 흩어져 있다. 다 같이 오산으로 좀 모셔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한 의원의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3.1절 행사 때 사진이나 찍으려고 한다”라며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이 정책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선거에서 누가 시장이 되든 정책공약으로 내걸었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 의원은 지난 3년 6개월 동안 벌인 여러 의정활동 중 ▲대중교통 체계 개선 ▲부산동 왕버드나무 보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3가지를 대표적인 의정활동으로 꼽았다.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 대해, 한 의원은 “760번 버스의 종점이 오산 장지리였다. 이를 동탄(SRT)역까지 연장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7번 시내버스 운전자를 위한 쉼터(원4동 차고지)를 마련했다.

‘부산동 왕버드나무 보존’과 관련, 한 의원은 “마을의 역사를 담은 300여 년 된 왕버드나무 2그루가 베어져나갈 뻔했다”라며 “절대로 베어져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직진도로를 좀 돌아서 나갈 수 있게 해 보존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의 노력으로 왕버드나무 보존을 위해 회전교차로가 조성됐다.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큰 회전교차로일 것이다. 부산동의 랜드마크처럼 마을 입구에 있다”라며 “밤에 지나가다 봐도 참 멋지다. 관광마을로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 한 의원은 “수년 동안 고정업무를 하는데도 매년 재계약을 해야 했다”라며 “오산스마트시티 비정규직 모니터요원 16명에 대해 정규직화를 제안했고, 정규직 형태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게 됐다. 오산문화재단 비정규직 직원 8명도 모두 무기계약직 전환을 완료했다”라고 말했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제 임기가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한 의원은 오산시의 변화 발전을 위해 ‘운암뜰 개발사업’과 ‘도로환경 개선사업’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 의원은 “운암뜰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의회에서 통과가 됐다. 시민을 위해 통과된 만큼 행정적으로 잘 진척될 수 있도록 주의깊게 들여다 볼 것이다”라며 “예를 들어, 토지보상에 있어서도 시민들이 슬프지 않게 할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이 기뻐할 수 있는 운암뜰 개발사업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장난치듯이 흔들어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오산은 교통이 편한 도시이긴 하나 사람들이 원활하거나 깔끔하게 다닐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자전거를 타도 편하지 않다. 장애인분들도 편하지 않다”라며 “관련 예산이 적절히 잘 활용될 수 있게 전반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비례대표는 한 번밖에 못한다. 다음에는 당연히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해야 한다. 오산시장, 오산시의원, 경기도의원 3가지 선택지가 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나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어떤 변수가 올지도 모르니 여러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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