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최초로 도입한 ‘청소차량 배기관 수직상향 전환 사업’, 전국으로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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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최초로 도입한 ‘청소차량 배기관 수직상향 전환 사업’, 전국으로 확대되나?
  • 이해용 기자
  • 승인 2021.11.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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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수원시 사업 벤치마킹하고 전국 지자체에 도입 권장

[경기타임스] 수원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소차량 배기관 수직상향 전환 시범 사업’을 확대한다.

사진)배기관을 수직방향으로 설치한 청소차량 ⓒ경기타임스
사진)배기관을 수직방향으로 설치한 청소차량 ⓒ경기타임스

청소 차량 배기관 상향 전환 사업은 청소차량의 배기관을 차량 뒤편 바닥이 아닌 조수석 뒤에 수직으로 설치해 배기가스를 차량 위로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트랙터 배기관과 같은 형태다.

차량 뒤쪽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쓰레기를 차에 실을 때 배기가스에 노출된다. 수원시는 환경미화원 작업환경을 개선할 방법을 찾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기관 방향을 바꾸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청소차량 6대에 시범 장착해 1년여 동안 운행하며 효과를 검증했는데, 환경미화원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배기가스를 흡입할 위험은 거의 사라졌다.

시는 최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서 운영하는 청소차량 13대에 ‘수직상향 배기관’을 추가로 설치했다.

수원시는 ‘청소차량 배기관 수직상향 전환 사업’의 장점과 효과를 정리해 환경부에 제출했고, 환경부가 지난 8월 수원시 사업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환경부의 ‘환경미화원 작업안전가이드라인’에 채택됐다.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에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배기가스는 잠깐만 들이마셔도 해로운데, 환경미화원들은 작업 내내 배기가스에 노출돼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환경미화원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기꺼이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을 바꾼 작은 혁신이 지역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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