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시의회 김기정 의원. 4선의원 지방의회 여야 따로없다.집행부 견제와 균형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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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시의회 김기정 의원. 4선의원 지방의회 여야 따로없다.집행부 견제와 균형 필요 강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3.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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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의 김기정(영통2·3·망포1·2동, 미래통합당)의원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지방의회 여야 따로없다.집행부 견제와 균형 필요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수원시의회의 김기정(영통2·3·망포1·2동, 미래통합당)의원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지방의회 여야 따로없다.집행부 견제와 균형 필요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수원시의회의 김기정 의원(영통2·3·망포1·2동, 미래통합당)은 4선이다. 수원시의회에서 몇 안되는 중진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방의회에서 4선의 역할을 하면서 많은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중 지방의회가 여야따로없다. 집행부의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그것이 지방의회의 길이고 답이다라고 말하는 김 의원.

김 의원은 수원시의회에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전투력에 문제가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소수당으로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의원을 28일 오전 수원시의회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이 만났다.

김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이다. 지난 2004년 제7대 수원시의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제8대, 제10대에 이어 제11대 수원시의회에 입성했다.

■ 4선 의원이다. 미래통합당 중진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미래통합당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 1명까지 합쳐 모두 10명이다.

그동안 4선을 하면서, 떨어진 것까지 하면 5선이지만, 이제까지 의정활동을 해온 것과 비교하면 많이 어렵다.

미래통합당 내의 문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등등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것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많이 어렵다.

중진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마음같이 안 된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소수당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

수원시의회의 김기정(영통2·3·망포1·2동, 미래통합당)의원이 인터뷰에서 수원시의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수원시의회의 김기정(영통2·3·망포1·2동, 미래통합당)의원이 인터뷰에서 수원시의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 지난해 발의한 조례안이나 진행한 5분 자유발언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조례안을 2~3건 발의했다.

출산장려금 확대 개정조례안 같은 경우는 발의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시 집행부와 의원들과의 관계에서 조례안 추진도 어려운 점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지난해 5분 자유발언 같은 경우는 하지 않았다. 4선 의원이다보니 초선 의원들에게 양보한 셈이다.

■ 지역구가 영통2·3동, 망포1·2동이다. 공원, 사회복지관, 도서관 등이 부족하다. 이 같은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제가 살고 있는 신나무실5단지아파트 근처에 을지재단 소유의 종합병원부지가 1만평 정도 있다. 저는 초선 때부터 그 부지에 공원 조성과 함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시 예산이 녹록지 않아 시도만 하고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문화예술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 역시 용도변경 문제가 있어 시 집행부에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무튼 추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 기부채납 받은 도서관이 있는데 워낙 작아서 공간이 너무 좁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도 지적하면서 재건축하자고 얘기했다. 시 집행부에서는 예산문제로 안 된다고 한다.

망포동에는 복지관이 없다. 망포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잠종장 부지가 있다. 그것을 매입해서 복지관을 짓자는 생각이다. 아울러 잠종장 부지에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 지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4선 의원다운 날카로운 지적으로 시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4선 의원이 뭐 그렇게까지 하느냐? 초선 의원에게 맡기지.” 하는 말까지 들었다. 그분에게 “제 성격이 그렇다”라고 말씀드렸다.

수원시의회에서든 집에서든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 4선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맞다. 선출직인 만큼 내일 떨어질지 모레 떨어질지 모른다. 시의원을 할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의원 할 때 좀 더 열심히 할걸.’ 하고 후회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 중에 “많이 배웠다”고, “고맙다”고 악수를 건네는 의원들도 있었다.
  
■ 미래통합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저도 똑같은 생각이다.

미래통합당 의원 분포를 보면 구조상 전투력이 떨어진다.

초선 의원이 4명인데 대부분이 나이가 많으시다. 나이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사회생활을 오래 하시다보니 그런 것 같다. 나머지 6명은 3선 이상인데, 자꾸 이것저것 따지게 되고 물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니 한계가 있다고 보이는 것이다.

저는 김용서 시장 시절에 시정질의를 하도 해대니 “같은 편끼리 왜 그러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미래통합당에 전투력 있는 분들이 없다. 안타깝고 아쉽다.

다선 의원인 저부터 잘못하고 있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그러고 보면 염태영 수원시장이 복이 많다.(웃음)

■ 소수당의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수원시의회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여야 관계없이 시 집행부에 할 말은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미래통합당은 전투력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 중에 열심히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제가 창피할 정도다. 제가 초선 때 했던 것처럼 하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다.
 
그런 면에서 여야가 구분이 없다.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한 말씀.

▶영통지구가 조성된 지도 22년차가 됐다. 그럼에도 그동안 영통에서 바뀐 것은 조그맣던 가로수가 크게 자란 것 외에 달라진 게 없다. 저나 국회의원이나 한 게 없다고 생각이다.

영통주민들이 구도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시의원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당은 다르지만 국회의원, 시·도의원들과 만나 상의하면서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제가 솔선수범해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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