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동‘다문화 음식거리’새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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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원곡동‘다문화 음식거리’새 명물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0.02.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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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조형물, 핸드프린팅, 키다리아저씨 등 새 볼거리 제공


‘한국속의 작은 아시아’ 로 불리는 안산시 원곡동 외국인 마을이 다문화 음식거리로 새롭게 단장되면서 내ㆍ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만남의 광장 한켠에 전 세계의 음식을 담은 접시를 젓가락으로 지탱하고 있는 조형물이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주원 안산시장, 외국인 대표 등 다문화 음식거리 관련 인사 8명의 핸드프린팅이 조성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음식거리 중앙 통로에는 ‘다문화 음식거리’라고 새겨진 형행색색의 가로등이 아시아 각국의 국기와 함께 설치돼 원곡동 밤거리의 새 명물로 등장했다. 원곡본동 주민센터 앞에는 다문화 음식거리를 알리는 시설물과 함께 작은 아시아의 상징물인 키다리 아저씨 조형물이 우뚝 솟아있다.

안산시는 다문화 마을 특구로 지정된 이후 경기도로부터 다문화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지정돼 지원받은 예산과 시 예산을 합해 총 5억원으로 이같은 원곡동의 이미지 개선사업을 펼친 것이다.

시는 또 이곳에 산재해 있는 200여개가 넘는 외국인 음식점에 내ㆍ외국인들의 발길이 많아짐에 따라 차별화된 음식문화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위생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는 국가별로 시범업소를 선정해 외국어로 표기되어 있는 메뉴판을 한국어와 외국어가 병기된 메뉴판으로 교체해 주었고 손 소독기와 식탁에 사용하는 종이깔판, 이쑤시개 꽂이, 주방용 위생복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원곡동이 다문화 마을 특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맛의 현지화를 위한 조리기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다문화 관광음식점 육성, 에스닉푸드 페스티벌, 다문화 음식거리 홍보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같은 안산시의 다문화마을 특구 지원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09년말 안산시 관내 등록외국인은 3만4163명으로 2008년말 대비 1326명(4.0%)늘었고 이 가운데 54.2%인 719명이 다문화마을 특구가 있는 원곡본동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는 2009년도 전국 등록외국인 증가율 1.9%에 비하면 안산시의 증가폭은 2배가 넘는다.

다문화특구인 원곡동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체험할러고 하는 내국인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주말이면 이곳에 조성되어 있는 외국인 음식점에서 다양한 외국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내팔음식점 깐티플을 경영하는 가네쉬 리잘 대표는 “주말이면 이색적인 음식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 사람들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네팔 트레킹을 다녀온 단체 예약이 한달에 1~2건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마을 특구에 위치한 외국인주민센터는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해소하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1월부터 주1회 동별로 통장을 초청해 원곡동 현지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원곡본동 주민센터도 등록외국인 1만6000명의 원활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외국어 통역요원을 센터내에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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