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의'반란' 마이스터고 도전
상태바
고정관념의'반란' 마이스터고 도전
  • 전철규 편집국장
  • 승인 2010.01.25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3월이면 새학기가 돌아온다.

인문계고교. 실업계고교, 공업고교 등 자신들이 선택한 학교에서 새로운 학창시절과 미래설계의 첫 걸음을 한다. 이들은 도전, 선택, 공부 등 인생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소화해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인생엔 정답이 있을까? 그러나 인생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바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특히 오늘날처럼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무너지고 대졸자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 시대엔 더더욱 정답이 없다.

사람들은 가능한 한 경험적으로 증명된 인생의 길을 선택한다. 인문계 고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후 직업인의 길로 나서는 선택이 그것이다. 대개의 학생이나 부모들은 이런 선택에 어떤 의문도 갖지 않는다.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도 그 길만이 진실이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맞서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다. 성적이 괜찮은데도 인문계 고교 대신 산업수요맞춤형고교, 일명 ‘마이스터고’다. 마이스터고, 자립형사립고와 기숙형공립고와 함께 탄생한 고등학교다.

 3.55 대 1.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1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0학년도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일명 마이스터고의 입시 경쟁률이다. 마이스터고는 유망 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 청년 명장(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전문계 고교. 전문계 고교치곤 꽤 높은 경쟁률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우수한 합격생들로 더욱 화제다.

너도나도 인문계 고교와 4년제 대학을 외치는 ‘학력 지상주의’의 땅 대한민국. 이들이 왜 직업교육의 길을 선택했을까? 조금 의아해 했다. 그들을 마이스터고로 이끈 건 선생님의 추천일까, 부모의 권유일까, 본인의 선택일까?

그들은 선택했다. 아니 도전했다. 그들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도전도 마찬가지다. 도전역시 인생에서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학업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마이스터고를 선택한 학생들은 행동으로 기업가 정신을 만들겠다는 선택과 도전을 한것이다.

세상의편견에 맞서서 자신의 길을 고집한 용기. 그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인정하고 싶다. 인문계고교에서 3년을 보내는 동료보다 공부와 기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것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이 올았다고 증명해야할 책임이 있다.

마이스터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업과 기술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것이 중요하다.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정한 학생들은 자신이 개척자의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경험을 완성시킬 이론공부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이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결과 또한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개척하는 사람에겐 늘 불확실함과 위험이 함께한다.

그러나 인간은 도전이 있을 때만 성장한다. 세상의 고정관념과 통념에 반란을 꾀한 젊은이들이 만들어갈 멋진 미래가 진심으로 기다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