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소년생활실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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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소년생활실태 조사
  • 정대영 기자
  • 승인 2009.11.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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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청소년, 주당 7시간 과외……인터넷하면서 쉰다

부천시 청소년들은 평일 약 2시간50분, 토요일 4시간58분, 일요일 약 5시간 10분을 집에서 쉬며, 보통 컴퓨터나 인터넷을 하면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소장 황홍구)는 청소년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이같은 부천 청소년 생활실태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천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가, 가정, 경제, 학교, 정보매체 이용실태 및 요구와 위기실태, 그리고 지원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요구 등을 중심으로  13개 중·고등학생 1818명의 답변내용을 분석했다.
 
조사대상자들은 58%가 부천출생으로 거주기간 10년 이상인 경우가 88.6%에 달했으며, 96.1%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

전반적으로 ‘보통수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부모님과 관련된 요인이나 형제자매 관계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 반면, 가정의 경제적 형편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모님과의 대화 정도는 전반적으로 ‘보통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평균 3.28점)보다 어머니(평균 3.95점)와 대화를 더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 별로는 인문계나 전문계 보다는 중학생이,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부모와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이해정도는 전반적으로 ‘보통수준’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평균3.19점)보다 어머니(평균 3.42점)가 자신을 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과의 의견차이의 정도는 전반적으로 ‘보통수준’ 이하로 나타났으며, 아버지(평균 2.71점)보다 어머니(평균 2.95점)와 의견차이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및 요구

부천시 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자신의 학교생활에 대해 다소 불만족(평균 2.94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중학교보다 인문계고등학교와 전문계고등학교가 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영역별 만족 정도를 살펴보면, ‘교우관계’가 평균 3.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선생님과의 관계’가 3.07점, ‘수업내용/수준’ 2.99점, ‘수업지도방식’ 2.99점, ‘학교주변환경’ 2.87점, ‘특별활동’ 2.78점, ‘수업시간의 양’ 2.76점, ‘학교 시설/설비’ 2.68점, ‘급식’ 2.62점, ‘학교규칙/규율’ 2.26점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부천시 청소년들은 ‘교우관계’와 ‘선생님과의 관계’ 이외의 다른 학교생활 영역에 대해서는 낮은 만족도를 보이며, 특히 학교규칙/규율과 학교성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학교의 교육환경

'만족한다'는 응답은 16.3%, ‘보통수준’은 42.0%, ‘만족하지 못한다’ 41.6%로 나타나 학교교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수준’ 이하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주변 유해환경의 심각성 정도에 대해 부천시 청소년들은 평균 3.08점으로 ‘보통수준‘ 이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인문계 고등학교 보다 중학교나 전문계 고등학교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조사에서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으로 평균 2.45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주변 유해환경에 대해 청소년들이 보다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4.9%인 반면, ‘보통수준’은 42.6%, ‘이해하지 못하는 편’은 42.4%로 대부분 선생님이 학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인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향상이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부천시 청소년들의 사교육(과외)경험을 보면 ‘학원수강‘ 경험이 73.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습지’ 51.8%, ‘학교내 방과후 과외’ 43.8.5%, ‘개인/그룹지도’ 42.0%, ‘TV방송과외(EBS등)’ 43.4.1%, ‘인터넷과외’ 31.2%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 조사에서는 ‘학원수강‘이 77.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습지’ 56.3%, ‘개인/그룹지도’ 44.2%, ‘학교내 방과후 과외’ 34.5% ‘TV방송과외(EBS등)’ 25.1%, ‘인터넷과외’ 15.6% 순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인터넷 과외‘와 ‘TV방송과외(EBS등)’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과외) 시간은 일주일 평균 7.07시간(7시간 4분)이며, 사교육(과외)비용은 한 달 평균 27만8천원으로 중학교보다는 인문계고, 전문계고가 많았으며,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의 경우 더 많았다. 사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하고 싶어서’(50.1%) 또는 ‘부모님이 시켜서’(43.2%)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은 사교육이 성적향상에 ‘보통수준’ 이상(평균 3.53점)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과 비교해보면, 사교육(과외)비용은 2만5400원(25만2600원) 줄었으나 나머지 내용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교육(과외)을 받지 않는 이유로는 ‘과외의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가 49.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교교육으로 충분해서’ 15.1%,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14.4%, ‘과외받을 시간이 없어서’ 10.2%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생활 및 요구 

부천시 청소년들의 한달 평균용돈은 3만6615원으로 2003년(평균 3만9800원)에 비해 감소했다. 용돈의 주된 용도는 ‘친구만남’이 42.1%로 가장 많았으며, ‘갖고 싶은 물품구입’ 24.6%, ‘놀이ㆍ오락비’ 15.5%, ‘영화 등 문화활동’ 6.9%, ‘교통비’ 3.6%, ‘통신비’ 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용돈 조달방법은 ‘부모님’이 93.3%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형제 및 친지’ 3.0%와 ‘아르바이트’ 2.0%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20%로 중학교(12.6%), 인문계고(23.4%), 전문계고(44.5%)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거주지역 별로는 원미구(23.0%), 오정구(20.4%), 소사구(14.4%) 순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전단지/스티커 배포’가 39.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음식점 서빙/배달’ 26.8%, ‘주유소’ 10.8%, ‘편의점/상점의 판매원’ 7.8%, ‘회사사무보조’ 3.5%, ‘공장노동’ 3.2%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수입은 주당 평균 24만7959원, 평균 12.47시간(약12시간28분)을 근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매체 이용실태

부천시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평일 평균 1.90시간(약1시간 54분), 토요일 3.27시간(약 3시간 16분), 일요일 3.40시간(약 3시간 24분)으로 2003년 조사보다 토·일요일은 1시간 이상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인터넷 활용도는 ‘게임’이 44.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보검색’ 21.0%, ‘커뮤니티 활동’ 10.7%, ‘메일/채팅’ 9.8%, ‘학습활동’ 4.7%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주 이용 장소로는 ‘가정’이 87.3%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PC방‘ 9.2%, ‘학교’ 1.9%, ‘기타’ 0.9%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휴대폰 소유여부는 90.1%가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9.9%에 그쳤다. 여학생(92.5%)이 남학생(87.8%)보다 더 많았고, 이용 목적은 ‘친구들과 연락’이 84%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가족과의 연락’ 13.0%, ‘무선인터넷 정보 이용’ 1.2%, ‘음성정보’ 0.3%의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주 용도는 ‘문자메시지‘가 81.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통화‘14.1%, ‘무선인터넷‘ 2.0% 순으로 나타났다

▲고민 문제 행동의 경험 및 요구

부천시 청소년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진로문제’ 49.5%였으며 그 다음이 공부문제’ 30.1%, ‘경제문제’ 9.2%, ‘친구문제’ 2.9%, ‘이성문제’ 2.9%, ‘특별한 고민없다’ 1.8%, ‘성격문제’ 1.3%, ‘건강문제’ 0.7%, ‘신체/외모문제’ 0.5%,  ‘성(性)문제’ 0.4%, ‘가정문제’ 0.3%, ‘폭력문제’ 0.2%, ‘종교문제’ 0.2%, ‘집단따돌림’ 0.1%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고민거리를 상담하는 대상으로 ‘친구’ 36.7%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어머니’ 20.0%, ‘아버지’ 5.0%, ‘형제/자매’ 4.5%, ‘선생님’ 1.7%, ‘성직자’ 1.0%, ‘전문상담기관’ 0.5%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누구하고도 상담하지 않음’도 26.9%로 높게 나타났으며, ‘상담하고 싶지만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3.8%로 나타났다.
전문상담기관(상담원)에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없다’가 90.9%로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있다’는 응답은 9.1%에 불과했다.
싱담기관별로는 ‘학교’ 가 53.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청소년 상담실’ 20.1%, ‘민간전문상담기관’ 10.4%, ‘청소년단체’ 6.7%, ‘온라인상담(전화, 인터넷 등)’ 4.3%, ‘사회복지관’이 4.3%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이 고민해결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됐다’ 33.6%, ‘보통수준’ 26.2%, ‘도움이 안됐다’ 40.3%로 나타났다. 전문기관 상담에 대해 ‘상담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가 51.8%로 가장 많았으며, ‘상담을 받을 일이 없어서’ 26.5%, ‘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 21.7%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전문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66.9%가 ‘ 없다’고 응답했으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1%로 낮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상담방식으로는 ‘개인상담’이 66.9% 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인터넷상담’ 9.9%, ‘전화상담’ 7.9%, ‘편지상담’ 5.2%, ‘집단상담’ 4.8%의 순이었다. 상담을 받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상담실을 찾아가는 것이 부담스럽다’가 53.8%로 가장 많았으며, ‘상담기관에 대한 정보부족’ 26.6%, ‘상담비용의 부담’ 8.3%, ‘상담방식의 불만족’ 8.2%, ‘상담전문가 부족’ 3.0%을 꼽았다.

이 조사결과는 3일 오후 2시 부천시상담지원센터 주최로 위기 청소년지원통합체계 발대식 및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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