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고소장, "유산아픔 비하한 악플러 법 무서운줄 알아야"

2013-10-07     윤후정 기자

 


가수 백지영(37)의 고소장을 인터넷에 공개한 악플러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디시인 백지영 고소장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한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한 사진은 9월 6일 서울수서경찰서가 백지영이 고소한 한 네티즌에게 발행한 공문으로 백지영에게 악플을 남겨 명예훼손을 저지른 정황들이 담겨있다.

공문에는 "백지영 담배나 뻑뻑 펴대니 그 꼴 나지", "백지영 담배 피우고 나이도 많고 자업자득이다" 등 유산의 아픔을 당한 백지영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백지영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7월 수십 명의 네티즌을 고소한 이후에도 악플이 이어지자 4일 "1차 고소가 진행된 이후에도 온라인 상에 비인간적인 악플이 이어졌다"라며 "1차 고소 대상자 이외의 악플러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들에게 강력 대응에 나섰다.

WS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악성 루머나 인터넷 악플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오랜 시간을 참아왔고 때로는 네티즌의 의견이기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연예인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결혼 후 유산을 겪은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비방 그리고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유산된 아이를 합성한 잔인한 사진들을 보며 마지막 방법인 고소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백지영은 결혼 이후 임신 중에도 몰지각한 네티즌의 악플로 인해 심적인 불안감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으며 결혼과 임신 유산을 거치면서도 수많은 악플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모두 감내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악플러들의 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을 게재,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향후 수사 결과와 기소에 따라 합의 없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할 것"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2일 임신 3개월이었던 백지영은 6월 27일 유산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고소 당한 A씨는 백지영이 유산의 아픔을 당한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백지영 XXX 담배나 뻑뻑 펴 대고 XXXXX 그 꼴 나지"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외 다른 악플러들은 "애한테 미안하다면 조용히 죽어라", "일부로 유산시킨 것 아니냐"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의 글 뿐 아니라 악의가 담긴 2세 합성 사진도 게재해 참다못한 백지영측이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