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행착오 겪을 시간 없다”…김미경 수원특례시의원, 4선 ‘경륜’ 앞세워 의장 출마
-AI 대전환·민생위기·돌봄 과제 산적…4선 경험 있는 리더십 필요
[경기타임스]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선 김미경 수원시의원(바선거구·팔달구)이 자신을 ‘준비된 의장 후보’로 규정했다. AI 대전환과 민생경제 위기, 저출생·고령화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새 의회가 시행착오를 반복할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11일 산수화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수원은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13대 의회는 개원과 동시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AI 시대 대응, 민생경제 회복, 돌봄 체계 구축 등 어느 것 하나 늦출 수 없는 과제들입니다. 의회가 내부 정비에 시간을 허비할 상황이 아닙니다. 개원 첫날부터 중심을 잡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야 합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내 유일한 4선 의원이라는 점을 단순한 선수(選數)의 문제가 아니라 ‘검증된 해결 역량’으로 해석했다.
그는 “4선 경륜은 단순히 오래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복잡한 현안 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축적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의장 선거에서 경쟁하고 있는 3선 의원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의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경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또 다른 목표는 ‘원팀 의회’다.
37명의 의원이 정당과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시민 행복이라는 목표는 같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의회는 초선 의원 비중이 높다”며 “초선의 열정과 다선 의원의 경험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현장성’을 꼽았다.
그는 초선이던 10대 의회 시절을 회상하며 “24년간 상대 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팔달구에서 당선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누구보다 현장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원도심 주차난 해소, 생활편의시설 확충, 가로환경 개선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온 경험이 지금의 정치적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처음에는 정치적 성향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던 주민들도 꾸준히 만나고 설득하면서 관계를 만들어왔다”며 “12년 동안 현장에서 축적한 소통 능력이 의회 운영에서도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경험 소개를 넘어 의장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그는 소통을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실질적 역량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13대 의회가 마주할 또 다른 과제는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준 시장과 민주당 다수 의회가 구성되면서 일각에서는 의회의 견제 기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러한 지적을 의회의 본질적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시장과 다수당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의회가 거수기가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와 대립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철저히 심의하고 점검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당 역시 의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의회 운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제시한 의장 공약 역시 ‘실행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우선 민생 조례와 예산을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조례가 만들어지더라도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의정 경험을 통해 절감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소통하는 의회’다.
12대 의회 후반기 갈등과 내홍을 교훈 삼아 의원 간 공식 소통 창구를 제도화하고, 갈등이 표면화되기 전에 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의회를 운영하는 방식에서도 힘에 의한 관리보다 조정과 합의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의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시민에게서 찾았다.
“의회는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의정활동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언제나 시민을 중심에 두겠습니다.”
이어 김 의원 자신이 꿈꾸는 의회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밥값하는 수원특례시의회, 세금이 아깝지 않은 수원특례시의회입니다.”
그는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실제 성과를 체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시민들이 ‘우리 시의회가 제대로 일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123만 수원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13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는 단순한 자리 경쟁을 넘어 향후 2년간 의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미경 의원이 내세운 ‘경험과 안정성’, 그리고 '원팀' ‘밥값하는 의회'가 의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