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 성지’ 탈환한 안민석…5선 국회의원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임태희 꺾고 경기교육 수장 당선…13년 진보교육 명맥 잇는다 -교육위원회 최장수 활동 경력, 무상급식·학생인권 정책 주도 - “경기교육 대전환” 과제 안고 4년 임기 출발
[경기타임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를 꺾고 경기교육 수장 자리에 오르며 '진보교육 성지' 탈환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안민석 당선인은 241만804표(52.34%)를 얻어 219만4641표(47.65%)를 획득한 임태희 후보를 4.69%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임태희 교육감이 당선되며 중단됐던 경기 진보교육의 재집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전 교육감으로 이어지는 진보교육 정책의 중심지로 평가받아 왔다. 전국 최초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도입 등 굵직한 교육정책을 선도하며 이른바 '진보교육의 성지'로 불렸다.
그러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임태희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진보 교육계는 4년 만의 재탈환을 목표로 이번 선거에 나섰고, 결국 안민석 후보가 승리를 거두며 다시 진보교육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안 당선인의 승리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에서는 안민석 후보와 박효진 후보, 성기선 후보, 유은혜 후보 등 4명이 참여한 단일화 경선이 진행됐다. 경선 방식과 절차를 둘러싸고 후보 간 이견이 제기되며 진통을 겪었지만, 최종적으로 안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면서 진보 진영 결집에 성공했다.
안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교육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노던콜로라도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중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등 교육자로 활동했다.
정치권에서는 2004년 오산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교육 전문가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년간 국회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역대 최장수 교육위원 기록을 갖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활동 당시 학교체육 활성화와 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 보호, 사학비리 감시 등 교육 분야 주요 입법과 정책 추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당선인은 앞으로 경기교육의 미래교육 체계 구축과 교육격차 해소, 학생 맞춤형 교육 강화, 교권과 학습권의 균형 회복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