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또 만났다”… 사정희 후보, 골목에서 만든 변화 매탄 이야기

2026-05-20     전철규 기자
사정희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 후보(아 선거구·매탄1·2·3·4동)가 인터뷰를 통해 “소리 없는 자의 대변인이 되고 싶다”며 재선 도전과 생활밀착형 의정활동 구상을 밝히고 있다.ⓒ경기타임스ⓒ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인터뷰] 정치는 때로 거대한 개발보다 골목 하나를 바꾸는 일에서 시작된다. 겨울 추위가 매섭던 어느 날이었다. 상가 골목 상인들의 얼굴엔 생계 걱정이 묻어 있었다. 학교 주변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 하나가 골목의 차량 흐름을 막았고, 잠시 들러 밥 한 끼 먹던 손님들 발길도 끊겼다. 누군가는 어쩔 수 없는 행정이라고 말했지만, 사정희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의원 후보(아 선거구·매탄1·2·3·4동)는 그 골목을 떠나지 않았다.

구청과 경찰서, 소방서, 수원도시공사 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만들었고, 추운 겨울 현장을 함께 걸었다. 만나고, 이야기하고, 다시 만났다. 반복은 결국 변화를 만들었다. 산수화 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 경제)이 초선 4년을 지나 재선에 도전하는 사정희 후보를 만났다.

■ “재선 이유요?…그리고 '왜' 다시 사정희여야 합니까.

사정희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주민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매탄동 재선 도전에 대한 진심을 전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사정희 후보는 오래전 자신이 했던 말을 먼저 꺼냈다.

“소리 없는 자의 대변인이 되고 싶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말을 이었다.

“예전 인터뷰에서도 했던 말인데,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그가 말하는 ‘소리 없는 자’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었다.

“사실 의원 한 번 만나보지 못한 주민들이 훨씬 많아요. 지역구 주민의 90% 가까이는 저를 못 만나셨을 수도 있죠.”

그래서 그는 더 현장으로 향했다고 했다.

통장들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 복지관과 교회, 마을 모임을 직접 찾았다. SNS 민원 창구도 열었다.

“초선 때는 솔직히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보여요. 무엇이 필요한지.”

그래면서 그는 조용히 덧붙였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그는 매탄3동 한 상가 골목 이야기를 꺼냈다.

“코로나를 겨우 버틴 상인분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학교 주변 CCTV 설치 이후 골목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문제가 생겼다.

“차가 못 들어오니까 잠깐 밥 먹고 가던 분들도 안 오게 된 거예요. 상인들 생계가 흔들릴 정도였죠.”

행정은 안전을 이유로 들었고, 상인들은 생존을 이야기했다.

그는 현장으로 갔다.

“추운 겨울이었어요. 구청, 소방서, 경찰서, 도시공사까지 부탁해 한자리에 모였지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계속 만나고, 이야기하고, 현장 보고. 그걸 반복했어요.”

결국 거주자 우선주차 제도가 마련됐다.

상인들의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행정감사 때 요구했어요. 앞으로 CCTV나 일방통행 설치할 때는 반드시 주민 의견을 먼저 듣자고요.”

조례는 아니었지만, 수원시 행정 지침으로 이어졌다.

“그 이후 역민원도 줄었고, 집행부도 공감해 줬어요.”

■ 가장 의미 있는 조례 성과는 무엇입니까?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수원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입니다.”

기존 고독사 정책은 독거노인 중심이었다. 그러나 그는 사회가 바뀌고 있다고 봤다.

“청년 1인 가구도 늘고, 중장년층 고립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어요.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령 구분 없이 사회적 고립 가구 전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의 틀을 바꿨다.

또 다른 성과로는 '수원시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 및 지원 조례'를 꼽았다.

과거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돌봄 현장은 감정노동이 심하고 처우도 열악해요. 현장의 목소리가 예산과 제도로 연결돼야 진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행정감사 과정에서는 경로식당 취사원의 열악한 처우를 지적해 생활임금 적용을 이끌어냈고, 지역아동센터 급식종사자 처우 개선도 요구했다.

■ 기억에 남는 정책 하나를 더 꼽는다면요.

“고독사 예방 조례요.”

기존 제도는 독거노인 중심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회가 바뀌고 있다고 봤다.

“청년 1인 가구도 늘고, 중장년 고립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연령 구분 없이 사회적 고립 가구 전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 문제만이 아니에요. 지역사회 안전망이 더 촘촘해야 합니다.”

■ 주민들이 가장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그는 거창한 사업보다 골목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매원중 후문.

등하굣길 차량 혼잡으로 위험이 반복되던 곳이었다.

“학교에서도 오래 민원을 넣었는데 해결이 안 됐어요.”

그는 현장을 직접 봤다.

길이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설치했다.

효동초 인근 보행로도 마찬가지였다.

“띠녹지 사이 쓰레기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해하셨어요.”

문서 대신 현장을 걸었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거창한 변화보다 오늘 당장 위험한 걸 해결해 달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는 작은 민원일수록 빨리 개선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  다음 임기 가장 큰 과제는 무엇입니까.?

“노후 공동주택 문제입니다.”

매탄동은 재건축·리모델링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속도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안전과 공공성, 주민 간 조정이 더 중요합니다.”

영통구청 복합청사 건립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행정 수요는 늘었는데 청사는 너무 오래됐어요. 실질적으로 추진되도록 계속 챙길 겁니다.”

남북 광역철도, 골목상권 활성화, 공유주차장 확보, 자원순환역 설치도 과제로 제시했다.

■ 이번 경선은 쉽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경선은 해본 사람만 알아요.”

초선 때와 달리 이번엔 경쟁이 있었다.

“떨리고 조급했죠.”

하지만 끝내 경선을 통과했다.

“결국 사람인 것 같아요. 지역주민들의 많은 도움으로 경선에 통과했어요."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그는 두 개의 선거 슬로건을 말했다.

“‘매탄동 주민의 일상을 사정희가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복지, 행복한 매탄’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

“결국 주민 곁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재선이 되면 더 낮은 자세로 주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어요.”

잠시 웃더니 덧붙였다.

“그런데 정말 제 진심입니다.”

겨울 골목을 여러 번 걸었던 사람.

그는 지금 다시, 매탄 주민 곁에 서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