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군복 벗고 유모차 밀며 깨달았다”…손민아 후보, ‘엄마의 눈’으로 서수원 바꾼다
-ROTC 장교·보험 영업 거친 생활형 정치인… “내 아이 살아갈 동네, 직접 바꾸겠다” -공실 상권·청년 창업·키즈 인프라 승부수… 수원 제3선거구 도전
[경기타임스] 군 장교로 책임을 배웠고, 보험 영업 현장에서 서민의 삶을 익혔다. 두 아이 엄마가 되어 골목을 걷다 정치의 이유를 찾았다. 산수화 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 경제)이 손민아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후보(국민의힘,수원 제3선거구,율천동.군운동.서둔동.탑동.입북동.당수동 )가 말하는 ‘생활정치’의 출발점과 서수원 변화 구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손민아 후보와의 일문일답.
- 평생 군인을 꿈꿨다. 군인의 길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어릴 때부터 책임감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대전대학교 군사학과에 진학했고, 처음부터 군인으로 오래 살아보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정치언론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히려 노력했어요.”
손 후보는 대학 졸업 후 ROTC 장교로 임관해 약 5년간 군 생활을 했다. 대위로 전역한 그는 지금도 군에서 배운 가치가 자신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군에서 배운 건 명확했어요. 맡은 임무는 끝까지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감입니다.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행력은 지금 정치에 도전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됐습니다.”
- 전역 후 직업이 궁금하다.
“전역 후에는 보험 영업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군복을 벗고 사회에 나왔을 때 현실을 직접 부딪쳐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게 보험 영업이었습니다. 아이를 낳고도 계속했으니 6년 가까이 현장에서 뛰었죠.”
손 후보는 ‘금융 컨설턴트’보다 ‘보험 영업’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했다. 치열한 현장이 자신을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영업이라는 게 사람을 만나고 신뢰를 얻는 일이잖아요. 저는 특히 서민들을 많이 만났어요. 갑작스러운 사고 하나가 가정을 무너뜨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보험 한 장이 집안을 지켜주는 걸 수없이 봤어요. 그 과정에서 정말 삶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그는 보험 영업 경험이 자신을 ‘생활 밀착형 정치인’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정치는 결국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지금 제 정치의 기반입니다.”
- 정치를 왜 시작했나?
신혼주택 청약으로 당수지구에 들어오면서 처음 이 동네 주민이 됐어요. 남편은 수원 토박이였지만 저는 낯선 동네였죠.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손 후보는 네 살, 16개월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다. 유모차를 끌고 동네를 걷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활 속 불편은 더 선명하게 보였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갈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걸어서 갈 수 있는 문화·체육 시설이 부족했고, 동네 상가는 공실이 늘어나 활력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괜찮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게 체념처럼 느껴졌어요. 익숙해진 불편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면서 그는 정치 결심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들이 살아갈 동네인데, 내가 직접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게 정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 서수원을 어떻게 바꾸고 싶습니까?
“사람이 모이면 동네가 살아납니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손 후보는 ‘공실 상권·청년·가족’을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꼽았다.
“가장 먼저 손대고 싶은 건 장기 공실 상가 문제입니다. 빈 점포를 방치하는 대신 공공기관이 장기 임대해 청년 창업가나 크리에이터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공실 마스터리스 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상권 활성화를 넘어 청년 유입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과제로는 미래 산업 기반을 꼽았다.
“서수원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 필요합니다.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엄마 정치인으로서 가장 절실한 정책도 있었다.
“공공형 대형 키즈 실내놀이터와 공동육아시설입니다. 주말마다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 지역 곳곳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다. 경기도의원이 된다면 갈등을 어떻게 풀겠습니까?
손 후보는 ‘데이터와 현장’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정치는 양자택일의 순간이 많습니다.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쪽이 반발할 수도 있죠. 그래서 목소리가 큰 사람만 듣는 게 아니라 실제 영향을 받는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그는 감정적 접근보다 객관적 판단을 강조했다.
“단기적 인기보다 지역 전체의 장기적인 방향, 공공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데이터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살피고, 주민 삶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책임 있게 결정하는 도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 지역 주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손 후보는 잠시 생각한 뒤, 가장 자신다운 언어로 답했다.
“저는 정치인이기 전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동네 주민입니다. 군인으로 책임감을 배웠고, 보험 영업을 하며 서민의 삶을 가까이에서 봤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끝까지 움직이는 사람, 말만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책임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군복을 벗고, 보험을 팔고,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보인 동네가 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청년이 떠나지 않으며, 골목 상권에 다시 사람이 모이는 도시. 손민아가 꿈꾸는 서수원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골목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