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꽹과리 치던 엄마, 정치에 뛰어들다”…박경미 후보의 매탄동 20년

-택시쉼터 반대운동부터 주민자치까지…‘골목 해결사’ 민주당 나번 공천 확정 -“12·3 이후 눈 떴다…아이들 미래 위해 정치해야겠다고 결심”

2026-05-12     전철규 기자
[인터뷰]박경미 수원특례시 의원 예비후보(아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매탄1·2·3·4동)가 자신을 ‘생활형 후보’라 말한다. 산수한 기자단은 인터뷰에서 '왜' '생활형; 후보인지 들어봤다. 박 후보는 “답은 책상이 아니라 골목에 있습”고 밝히고 있다.ⓒ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정치 신인’이지만 주민들에겐 낯설지 않다. 학부모 회장으로 학교를 뛰었고, 어린이공원 택시쉼터 설치를 막기 위해 시청 앞에서 꽹과리를 치며 싸웠다.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장과 협의회장을 거치며 골목의 민원을 가장 가까이서 들었다. 박경미 수원특례시 의원 예비후보(아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매탄1·2·3·4동)는 자신을 ‘생활형 후보’라 말한다. 선거철에 나타난 정치인이 아니라, 이미 골목 속에서 주민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라는 의미다. “아이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가.” 생활인이었던 한 엄마는 그렇게 정치의 문 앞에 섰다는 박 후를 산수화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 경제)이 만났다.[편집자 주]

- 원래 정치에 뜻이 있었나.

박경미 수원특례시 의원 예비후보(아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매탄1·2·3·4동)기 인터뷰에서 생활정치는 왜 하는지 물음애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온 엄마였어요.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때 ‘올바른 지도자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정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아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줘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활동을 시작했고, 집회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갈 때마다 정치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지역 활동이 많았다.

처음 시작은 아이 유치원이었습니다. 운영위원을 맡았고, 초등학교 학부모 회장을 5년 연속 했어요. 운영위원장도 4년 정도 맡았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학교 운영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 문제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정치를 책으로 배운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배웠습니다. 학부모들과 고민하고,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정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

택시 쉼터 반대운동입니다.

동네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자리에 택시 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었어요. 부모님들이 굉장히 걱정했죠. 아이들 공간이 사라질 상황이니까요.

그때 제가 학부모 회장이었는데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시청 앞에서 꽹과리도 치고, 마이크도 잡고, 방송 인터뷰도 했어요. 주민들과 끝까지 싸웠고 결국 계획이 철회됐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주민 목소리를 내면 바뀔 수 있구나’를 몸으로 배웠어요.

-본인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선거 때만 오는 사람이 아닙니다.

20년 넘게 매탄동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장, 협의회 부회장, 지금은 매탄3동 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어디가 불편한지, 어떤 민원이 반복되는지 직접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책상 위 보고서보다 현장을 더 잘 안다고 자신합니다.

-매탄동 주민들이 가장 많이 말하는 민원은 무엇인가.

가장 많이 듣는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통과 주차 문제입니다. 특히 오래된 주거지일수록 주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둘째는 생활환경 개선입니다. 낡은 도로, 안전시설, CCTV 확대 요구가 많습니다.

셋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입니다. 학교 주변 통학 안전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큽니다.

저는 답이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골목을 직접 걸으며 주민과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시의원이 된다면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무엇인가.

예산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사나 효과가 낮은 사업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이들 안전, 교육, 어르신 복지, 생활 인프라에는 더 과감히 투자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구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쓰는 예산’보다 ‘효과를 만드는 예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주민 이야기 듣고 끝나는 정치가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고 결과를 보여드리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SNS에 글만 쓰는 정치가 아니라 골목에서 직접 주민을 만나고,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20년 넘게 매탄동 골목을 걸어온 생활인. 12·3 사태는 그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고, 골목의 시간은 그를 후보로 만들었다. 이제 그 걸음이 시의회까지 닿을 수 있을지, 매탄동 주민들의 선택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