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삭발, 연극 배역위해 16일 서울 조계사에서 삭발

2013-08-17     윤후정 기자

 

원로배우 오현경(76)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의 승려 역을 맡은 오현경은 16일 오전 조계사에서 이문수 박팔영 등 후배들과 함께 배역을 위해 삭발했다.

오현경은 이날 "바짝 깎아야 하는데 행사가 있어서 다 밀 수가 없었다. 노승은 빡빡 안 깎아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연극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조각가 출신 승려가 번뇌에서 벗어나고, 수행의 방편으로 불상을 만들면서 겪는 구도와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며 이후 10월 4~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0월 11~12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로 이어진다.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