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장 박진탁목사 상금 모교 기증
한신대 후배 세상 속 빛과 소금 역할 기대
의인상은 생명보험사들이 만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생명존중정신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실천한 인물을 발굴,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한신대학교는 지난 11일 오전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신학대학원) 예배실에서 박진탁 목사 장학금 기부식을 열렀다.
박 본부장은 이날 상금을 모교에 전달하면서“적은 장학금(3000만원)이지만 후학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한신대에서 성장한 많은 후배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는 한평생을 꺼져가는 수많은 생명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매혈과 장기매매가 성행하던 1969년 전국적인 ‘피주기(헌혈)운동’을 펼치며 헌혈 문화를 전파하며 생명나눔운동을 시작했다.
1991년에는 국내 최초로 생면부지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고 같은 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설립, 장기기증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장기본부는 47만여명의 장기기증 등록자를 보유할 만큼 국내의 대표적 생명나눔 단체로 성장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73세의 고령임에도 장기부전 환우들을 돕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뛰며 전국민의 20%인 1000만명을 장기기증 등록자로 모집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한국형 아이뱅크(Eye Bank)를 설립, 각막이식대기자를 ‘0’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생명나눔 운동의 시작은 한신대에서 배운 섬김과 사랑의 실천에서 비롯됐다”라며 “남은 일생도 열심히 환자들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