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12까지 바이오밸리 조성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일대 5천700여억을 투자

2009-11-09     전철규 기자
     

경기도가 2012년말까지 화성시에 제약과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생명산업 특화산업단지 '바이오밸리'를 독자 조성한다.

도는 9일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일대에 5천700여억을 투자해 1.74㎢ 규모의 '경기화성 바이오밸리(이하 바이오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6월말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해 7월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이 개발을 담당할 바이오밸리에는 제약과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도는 생명공학 관련 R&D 시설이 집중 입주할 예정인 광교신도시내 '바이오폴리스'와 연계해 이 산업단지를 생명산업밸트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바이오밸리 조성시 산업단지 내에서만 6천500명의 고용창출, 연간 3조1천300억원의 생산유발 및 연간 1조2천27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에 2만3천5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1조2천9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도는 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해 오는 10일 오전 11시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정승진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화성 바이오밸리 조성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화성시 및 지역상공인단체 등과 공동으로 '바이오 기업유치단'을 구성, 내년 1월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담당하는 한화그룹은 0.22㎢의 자연습지 등을 조성 등을 통해 이 사업단지를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 산업단지, 모든 전선을 지중화해 전봇대 없는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밸리 조성부지는 제2서해안고속도로(2013년 개통예정)및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4년 개통예정)가 교차하는데다 인근 남양지구에 서해선 전철 남양역이 2016년 설치될 경우 안산까지 15분, 부천까지 30분에 도착할 수 있다.

도는 지난 6월부터 도내 관련 기업들의 건의를 받아 바이오밸리 조성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8월에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조성부지가 결정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하다 실패했다.

도내에는 전국의 36%에 해당하는 277개 제약업체가 위치해 있으며, 이들의 연간 생산액은 전국의 65%를 차지하는 8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도는 바이오센터가 입주해 있는 광교신도시에 제2바이오센터와 생명과학기술단지를 추가 조성해 이곳을 바이오폴리스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도 김희겸 경제투자실장은 "바이오밸리 분양가는 인근 산업단지보다도 훨씬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바이오밸리와 바이오폴리스를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