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파주 장남교 붕괴 전 과정 문제"현장행감
설계 책임자 "콘크리트 타설 순서 잘못됐다" 시인
2012-11-08 정대영 기자
이 자리에는 이기택 도 신도시정책관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시공사·감리사·설계사·하도급업체 관계자가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상성(무소속·고양6) 의원은 사고 원인 중 설계상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광선(새누리당·파주2) 의원은 "장남교에 적용된 신공법은 착공단계에 특허등록이 안 됐고 시공 사례도 없었다"며 "건설사 간 특허권 사용 분쟁 중인 공법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홍정석(민주통합당·비례) 의원은 "최초 발주부서에서 누군가 이 공법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대안입찰을 통해 95% 수준의 낙찰을 받는 등 입찰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대안입찰 도입 이유, 높은 금액을 써낸 업체가 낙찰된 이유, 설계심의위원회 책임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장남교 붕괴사고 원인에 대해 교각 상판의 콘크리트 시공 순서를 잘못 적용한 시공사의 과실 때문이라고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월22일 오전 8시50분께 임진강 장남교 신축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한모(60) 씨는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일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