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담 시인 "에가"

2010-01-27     전철규 기자

애  가


어찌 이리도 눈물이냐
돌아오는 시선의 끝

마음 하나 준 것 뿐인데, 더는
무엇 하나 줄 것이 없는데

시린 바람결에 실려 나가는
나뭇잎
끝없는 안녕

마른 손 들어 흔드는
나뭇가지
끝없는 전송

이별 없는 세상 어디냐
눈물 없는 세상 어디냐

가거라
침묵하는 시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