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공동소유 '카쉐어링'

군포시, 14일부터 6개월간 3대 시범운영

2009-10-21     정대영 기자


군포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카쉐어링(Car Sharing, 자동차나눠타기)이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군포시는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노재영 시장과 카쉐어링추진위원, 군포의제21위원, 시민사회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쉐어링추진위원회를 발족식을 갖고 자동차 3대로 카쉐어링 사업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카쉐어링은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자동차 두레'로 군포YMCA와 군포의제21, 수원환경센터, 수원의제21 등 시민단체가 추축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장조사 및 시민설문를 마쳤다.

지난 7일에는 여성회관 대회의실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

카쉐어링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등록비 10만원, 연회비 5만원과 카드분실이나 본인과실을 대비한 예치금 10만원을 내고 카쉐어링 회원으로 가입하면 되는데, 시간당 4천~5천원의 요금과 ㎞당 300원인 거리요금를 내면 별도의 유류비 부담은 없다.

카쉐어링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각 차량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은 군포시청 민원주차장에 배치된다.

이날 출범식과 차량 시승식을 마친 노재영 시장은 "환경문제가 갈수록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자동차의 영향이 큰데 이 차를 얼마나 유용하게 이용하느냐가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군포시에서는 녹색성장과를 만들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녹색교통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카쉐어링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쉐어링은 지구의 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차량유지비 감소, 주차문제 해결 등으로 우리 시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포시는 카쉐어링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앞으로 카쉐어링 이용자들의 주차요금 감면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