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름길
용인소방서 현장지휘과 대응안전담당 소방경 박승준
2012-03-06 박승준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장, 옹벽, 절개지 등에서 동절기 폭설, 한파로 인한 동결과 융해현상의 반복으로 인한 지반약화와 안전수칙 미 준수 등이 있다. 얼마 전 인천 지하철 공사장이 지반침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지만 우리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처했다면 이러한 대형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가옥의 축대 또는 옹벽의 경우 해빙기에 토압의 증가로 지반침하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균열이 발생하여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굴착된 공사장은 해빙기에 지하수의 유입 등으로 지반이 연약해져 붕괴위험이 증대되고, 주변 도로나 건축물은 지반침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공사장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는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지하굴착 공사장 주변 추락 또는 접근 금지를 위한 표지판 및 안전 팬스를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도로변 낙석지역이나 절개지의 경우 토사가 융해되면서 지반약화로 붕괴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장소에서는 사전에 위험성을 확인하고 위험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미리 일어날 수 있는 2차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또한 함부로 호수가나 강가에서 얼음낚시나 이와 비슷한 얼음위에서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날씨가 아무리 영하라고 해도 해빙기 기간에는 얼음 강도가 저하되어 자칫 잘못하면 익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되도록 얼어있는 강가의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서 각종 위험요인을 발견 즉시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군·구 재난관리부서, 소방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잊어서 안 될 것이다.
해빙기 대비 각종 사고로 인한 피해절감을 위해 용인소방서에서는 샌드위치패널구조 건축물 특별조사와 지하철 역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응훈련, 봄철 건조기 문화재 안전점검 및 화재발생 대비 대응능력강화를 위한 합동소방훈련, 내수면 수난사고 대응을 위한 수난구조훈련, 산불 예찰활동 및 감시활동 등 다양한 사고예방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최상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웃과 가족을 지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지름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