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담 시인 "밖을 바라보면"

2010-01-13     전철규 기자
     
     

밖을 바라보면


시린 삶의 현실앞에서
우리 얼마나 좌절하며 걸어왔던가
우리 얼마나 숨죽이며 걸어왔던가
누추한 가슴

밖을 바라보면
응어리진 삶의 대지위로
밀물처럼 돋아나는 봄풀
봄풀들

눈을 뜨자, 이제는
더 넓은 영혼의 아침을 위하여
이슬의 초롱한 눈망울 앞세워
눈을 뜨자

함께 일어설 줄 아는 온기
가슴을 열고
가슴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