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평균 분양가 높아 논란
수원경실연 공공기관보다 81만원 비싸
2009-12-16 전철규 기자
수원경제정의실천연합은 16일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된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의 중소형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간건설사들은 이렇게 책정된 높은 분양가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얻는 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가돼 주변집값을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수원경실련은 주장했다.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 공공기관 중소형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용인지방공사 1208만원, 토지주택공사 1187만원, 경기도시공사 1154만원 등 평균 1183만원이었다.
반면 민간건설사의 분양가는 울트라건설 1261만~1278만원, 한양수자인 1239만원, 호반베르디움 1280만원 등 1264만원이었다.
양 아파트간 분양가 차이(3.3㎡)는 81만원, 세대당 차액은 2764만원에 달했다. 특히 경기도시공사(1154만원)와 민간건설사(1264만원)의 평균 분양가 차이는 110만원, 세대당 차액은 374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중소형택지를 민간건설사에 공급하지 않고 공공기관이 직접 짓는다면 3.3㎡당 81만~110만원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경실련은 이미 SH공사는 서울시가 조성한 모든 공공택지에서 민간건설사에 택지를 팔지 않고, 직접 중소형아파트를 지어 싼 값에 무주택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경실련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한 공공택지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용지는 민간건설사에 팔지 않고 직접 지을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국토해양부는 중소형 아파트 용지를 민간건설사에 팔 수 없도록 택지공급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교신도시내 공공기관에 공급된 택지비는 3.3㎡당 571만원 수준으로 아파트 건축비는 353만~452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