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로 예산 삭감 "언제 완공"

2010-12-16     은종욱 기자
2007년 수원 삼성로 확장 MOU 체결
지난 2007년 4월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윤종용(가운데) 삼성전자 대표 김용서 전 수원시장, 홍기헌 전수원시의회의장 등이 '삼성로 확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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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수원 삼성로 확장 MOU 체결
지난 2007년 4월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윤종용(가운데) 삼성전자 대표 김용서 전 수원시장, 홍기헌 전수원시의회의장 등이 '삼성로 확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고있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삼성로 확장공사가 예산 부족으로 완공시기가 불투명해졌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5일 계수조정 소위원회를 열어 건설교통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수원 삼성로 건설 예산 30억원을 편성, 본회의에 상정했다.

앞서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대기업인 삼성을 위해 도민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도가 삼성로 건설을 위해 편성한 5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수원시 역시 세수부족 등을 이유로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던 당초 공사비 112억원의 61%인 69억원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경기도와 수원시가 투입할 삼성로 건설사업비 100억원과 112억원 등 212억원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99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당초 경기도는 내년에 100억원, 수원시 112억원, 삼성 110억원 등 모두 322억원을 투입, 연말까지 도로를 완공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삼성로 공사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내년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별도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는한 내년말 공사 완공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로는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3.12㎞, 너비 35m, 왕복 8차선 도로로 지난 2007년 4월 경기도와 수원시, 삼성전자가 공동협약을 맺어 지난해 3월 착공했으며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로 건설사업비는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530억원, 수원시 440억원, 경기도 430억원 등 모두 1천400억원을 분담한다.

국도 42호선 원천동 삼성3거리에서 태장동 세계로를 잇는 삼성로는 주변에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가 밀집, 상습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