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인터넷망 사업자 선정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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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교인터넷망 사업자 선정 과열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11.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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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인터넷망 사업자 선정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선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초고속 인터넷통신망을 보급하는 공공정보통신서비스(NIS)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인터넷망 사업자간 과열경쟁으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8일 강당에서 NIS 2단계(2011~2013년) 사업자로 참여한 SK브로드밴드, LG U+, KT 등 3개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는 사업자 선정과정의 과열을 막고자 교육과학기술부가 개별학교 방문을 금지하고 공동설명회를 개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일선 학교에 이들 통신업체 관계자들이 찾아가 통합보안장비나 소프트웨어, 사은품 등을 제시하며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심지어 사업자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소전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인터넷망 사업자 A사는 "수원과 오산지역 고등학교 두 곳에서 자사 통신망 성능을 비방하는 제안서를 배포했다"며 B사를 상대로 수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업자 선정이 과열되자 도교육청은 8일 부랴부랴 공동설명회를 연데 이어 9일 개별 방문면담을 자제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해 달라는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다.

공문에는 NIS와 관련 없는 서비스를 받을 경우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도 포함했다.

경기도에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2천131개 초중고가 있으며 학교당 한 달에 50만원 안팎의 사용료를 내면 한 달에 10억원 정도의 통신비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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