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보는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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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보는 우울증
  • 정승진동인당한의원장
  • 승인 2010.11.0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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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갈수록 쌀쌀해 진다. 찬 바람이 불면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추워지게 아니라 마음까지 냉골이 돼서 외롭고 허전해진다.

때로는 자신과 가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마져도 무의미한 것 처럼 느껴지고 모든 것이
허망해 보이고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어진다.

자꾸 의기소침해지다보니 매사에 즐겁지도 않고 자신감마져 떨어져 문득 사람을 대하는것 자체도 겁이 난다. 일은 손에 안잡히고 이놈에 피로는 어깨를 짓 누고 있어서 쉬어도 쉬어도 피곤하다. 혹시나 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별이상이 없다 한다.

뭔가를 할려하는 의욕이 넘치고 정열이 심장에서 펄 끓기를 바라지만 희망사항이다. 날씨 탓인가? 아니면 자꾸 침울해져서혹 우울증은 아닌가 걱정도 된다.

 우울증은 유병율이 15%나 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단순히 정신적로만 피폐케 할 뿐 아니라 육체적 제반 통증을 유발하고 때로는 살고자하는 욕구마져 앗아간다. 최근에 한국의 자살률 증가도 우울증과 밀접한관계가 있다. 우울증을 초기 진단해서 치료만 해도 G20가입국가중 최고인한국의 자살률도 30%이상 줄일 수 있다 본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어떻게 봤을까? 동의보감에 보면 이런 구절이 다. 가을이 되면 찬 바람 기운이 피부와 코를 타고 폐로 들어가 찬 기운이폐를 상해 기침을 유발할 뿐 하니라 기분을 우울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폐에 병이 든 자는 얼굴이 창백하고 재채기를 잘하고 우수에 차서 매사가즐겁지 않고 괜히 슬퍼지면서 질질 짠다 한다. 

곧 한의학에서는 가을이되서 찬 바람에 폐의 호흡기능이 허약해지면 우울해진다고 본것이다. 찬람이 불면 그 찬 기운이 폐만 스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을까지 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찬바람 기운을 피부 밖으로 몰아내면폐가 따뜻해져서 마음까지 평안해진다고 봤다. 그러기 위해 발산 작용이있는 매운 맛을 내는 음식을 권장했다.

청양고추를 한번 먹어 보라 혀가훅훅 달고 전신이 땀이 나면서 찬 기운이 싹 가시지 않나 그 매운 맛의발산 기능이 찬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고 폐기능을 원활히 할 뿐 아니라우울한 기분도 밖으로 몰아낸다.

한의학에는 다섯가지 맛(신것,쓴것,단것매운것,짠것)과 오장(간장,심장,췌장,폐,신장)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데  양오행상 매운맛은 폐에 속해 호흡기능을 돕고 말초혈액순환을 도와 피를 따뜻하게 하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아마도 그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큰하고 매운 음식이 당기나 다.  요근래 부쩍 우울해지고 의욕이 없다면 창자까지 얼얼한 아주 매운맛낚지 볶음으로 땀을내서 우울증을 몸 밖으로 발산시키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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